가구업계가 하반기 대규모 아파트 입주 시장을 겨냥해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가구·인테리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할인 행사부터 3차원(3D) 공간 컨설팅, 입주 박람회까지 총력전에 나선 모습이다.
28일 직방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8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434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867가구보다 3.4% 많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3540가구, 경기 5384가구 등 총 8924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특히 서울은 올해 들어 월간 기준 가장 많은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다. 서초구 반포동 2091가구의 '반포래미안트리니원'을 비롯해 강서구 마곡동 마곡지구 17단지(577가구), 마포구 신수동 힐스테이트마포더퍼스트(488가구) 등이 새주인을 맞이한다.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가구업계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침대와 소파, 붙박이장 등 여러 품목을 한 번에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신규 고객 확보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한샘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인테리어 분야 단독 제휴를 맺고 반포래미안트리니원 입주 예정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홈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물산의 홈 플랫폼 '홈닉'에서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한샘의 3차원(3D) 설계 프로그램 '홈플래너'를 활용해 아파트 타입별 가구 배치와 인테리어를 가상현실(VR)로 미리 체험할 수 있다. 홈닉을 통해 들어온 반포래미안트리니원 입주 고객에겐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8%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까사도 프리미엄 브랜드 까사미아와 매트리스 브랜드 마테라소를 앞세워 하반기 수도권 대단지 입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반포래미안트리니원과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3064가구) 등 고급 아파트 입주민을 겨냥한 입주 박람회 참가와 함께 인근 매장을 중심으로 전문 상담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
입주 예정 세대 도면을 기반으로 한 3D VR 공간 컨설팅을 제공해 가구 배치와 공간 연출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입주클럽을 통해 기본 10% 할인과 구매 금액별 상품권 증정, 포인트 추가 적립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침대 시장 공략도 활발하다. 에이스침대는 최상위 브랜드 '에이스 헤리츠'를 앞세워 이달 초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팝업스토어(임시매장) 행사를 열고 하이엔드 수요 확보에 나섰다. 방문객들에게 제품 체험과 함께 일대일 수면 컨설팅을 제공하고, 이사·입주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과 제휴 혜택도 제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시장 실제 구매 수요가 집중되는 시점과 지역을 정교하게 타겟팅하는 것이 매출 성장의 핵심"이라며 "대단지 입주 박람회 등은 단품 판매를 넘어 패키지 및 세트 구매를 유도해 고객당 객단가를 크게 올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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