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내달 17일 개최되는 가운데 김민석 후보가 선호투표제의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측됐다. 선호투표제란 결선투표 없이 당선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 1~2순위 득표자들이 3순위 득표자의 2순위 표를 흡수해 당선자를 가리는 것을 의미한다. 친명(이재명)계와 친청(정청래)계가 치열한 세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김 후보가 같은 친명계로 분류되는 송영길 후보의 표를 대부분 흡수할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꽃은 지난 24~25일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당 대표 적합도 조사 ARS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순위 선호도에서 김 후보가 39.9%를 기록, 2위에 머문 정청래 후보(34.9%)를 5%포인트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다.
다만 김 후보와 정 후보가 결선을 치른다고 가정했을 때 김 후보가 55.69%를 기록, 43.31%에 그친 정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송 후보를 1순위로 응답한 이들이 대부분 김 후보를 2순위로 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에는 투표율 등 여러 변수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쉽게 결과를 전망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 후보가 강성 당원 지지층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어 투표율이 낮으면 정 후보가, 높으면 김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시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100% 전당원 투표 운동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정 후보가 3위를 기록할 경우 송 후보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점쳐진다. 정 후보의 2순위 표가 일명 '석청대전'을 벌이고 있는 김 후보가 아닌 송 후보를 몰릴 수 있다는 예측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선호투표제 등 룰을 놓고 계파 갈등이 격화됐다. 친명계는 선호투표제가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도입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친청계는 당헌·당규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고위에서 격론을 벌인 끝에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호투표제 도입이 결정됐지만, 청년최고위원 제도 도입은 불발됐다. 선호투표제 도입에 친청계, 청년최고위원제도 도입이 무산되며 친명계가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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