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가격 상승세가 하반기부터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80만원에서 470만원으로 23.7%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이는 수요 둔화가 아니라 고부가가치 제품 출하 시점이 하반기로 이연된 영향"이라며 "3분기에는 D램 가격 상승과 HBM4 양산 효과가 동시에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79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60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51%, 61%,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55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64조7000억원)를 6.4% 밑돌았지만 영업이익률은 76%로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배경으로 D램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았던 점을 꼽았다. 다만 이는 고객사의 출하 일정이 하반기로 일부 이연된 영향으로, 오히려 3분기 실적 개선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약 20% 상승해 기존 추정치(10%)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또 1c나노미터(nm) 공정 기반 SoCAMM2 출하 확대에 힘입어 올해 D램 비트그로스(Bit Growth·생산량 증가율)도 기존 전망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70조원과 418조원으로 기존 대비 10%, 11% 상향 조정했다. 장기공급계약(LTA)을 기반으로 메모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3분기부터 HBM4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추가적인 가격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채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은 SK하이닉스의 펀더멘털 변화보다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객사들이 생산 물량의 조기 출하를 요청할 정도로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비투자가 늘어나더라도 HBM과 선단 공정 중심의 생산 전환으로 공급 확대 속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2026년 하반기와 2027년으로 갈수록 공급 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