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 부부가 산티아고의 한국의 거리를 방문해 동포와 시민들에게 따뜻하게 인사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거리는 산티아고 시내 한인회관과 한인 상가들이 밀집한 파트로나토 지역의 약 600m 구간이다. 기존 거리 명칭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최근 지정됐다.
칠레한인회가 추진해 온 한국의 거리 조성 사업은 관할 구청과 구의회 승인 등 관련 절차를 거쳐 결실을 맺었다. 이 대통령의 칠레 방문을 계기로 지정 절차에도 힘이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태극기를 든 동포와 주민들이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라고 외치며 이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이 대통령 부부는 먼저 칠레한인회를 방문해 하상욱 칠레한인회장으로부터 한인회의 활동과 자체 방범체계, 재외투표소로 활용되는 공간 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한인 상가가 밀집한 거리를 걸으며 분식집과 고깃집 등을 찾았다. 식사 중이던 시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 대통령 부부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시민들에게 “한국 음식 맛있어요?”라고 물으며 대화를 나눴고, 한인 상인들에게는 현지 영업 상황을 묻고 격려했다.
한국어로 ‘약국’이라는 간판을 내건 상점에서는 진열된 한국 화장품을 살펴보며 칠레에서의 K뷰티 인기에 관해 물었다. 약국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을 찾는 현지 소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리 곳곳에서는 시민들이 “칠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할아버지가 한국인”이라며 다가와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한인 후손들도 있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파트로나토 지역에는 2022년 조성된 ‘서울의 거리’도 자리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의 거리가 추가되면서 이 일대는 한·칠레 교류와 현지 한인사회의 정착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부대변인은 “칠레한인회는 앞으로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서울의 거리와 한국의 거리를 연결한 한국 테마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K푸드와 K뷰티 등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현지 거점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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