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자녀가 용돈을 아껴 약 3만 원짜리 햄버거 세트를 사 먹었다는 이유로 혼을 냈다는 부모의 사연이 공개되자 직장인들과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판적인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중학생 아이가 햄버거집에서 3만원 가까이 햄버거를 사먹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고영테크놀러지 재직자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친구들 것도 같이 사주고 돈 받은 거 아니냐고 하니 아니라더라. 자기 혼자 먹은 돈이라고 했다"며 "영수증을 가져와 보라고 했더니 햄버거가 1만4000원, 감자튀김 6000원, 밀크셰이크가 거의 7000원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 혼을 냈는데 자기는 맥도날드 3번 안 가고 돈 아껴서 매달 간다고 하더라"며 "이런 식이면 용돈을 줄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녀에게 용돈을 지급한 뒤 노션(Notion) 가족 워크스페이스에 가계부와 영수증을 첨부하도록 하고 있다며 "다른 건 안 쓰고 하고 싶은 것에 크게 쓴다는 주의인데 이게 더 위험하다. 그렇게 눈이 높아지고 안목이 높아지면 나중에 자기 돈이 생기면 그런 것만 찾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학원 가기 전 저녁 식비로 매일 1만 원을 주는데 몰래 집에 와서 밥을 해결하고 그 돈을 모은 것 같다"며 "어른들도 못 사 먹는 걸 아이가 저렇게 척척 사 먹는 게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글에는 작성자의 교육 방식을 지적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삼성전자 재직자는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고 댓글을 남겼고, A씨가 "사치하는 습관"이라고 답하자 "원하는 걸 사기 위해 절약하고 산다. 바람직하다. 중학생인데 뭘 더 원하고 그거에 써야 하냐. 돈 아껴서 적금이라도 들고 ETF라도 사야 하나. 나이대에 걸맞은 바람직한 소비 습관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카카오페이 재직자 역시 "아껴서 자기가 먹고 싶은 걸 먹겠다는데 계획하고 실천한 걸 갖고 저 XX을 하네. 어휴 애가 불쌍하다"고 지적했고, 이에 A씨는 "계획은 생산적인 걸 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또 다른 직장인이 "안목 높아지는 게 왜 문제냐.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하면 아이 인생이 풍요로워진다. 돈 아껴서 모았다가 좋은 경험에 투자하는 건데 그게 사치냐. 아이가 평생 좋은 경험도 못 해보고 우물 안 개구리로 팍팍하게 살길 원하냐"고 묻자 A씨는 "그게 왜 먹는 거냐는 거다. 책이든 전시든 가치 있는 걸 하면 이런 말 안 한다"고 답했다.
이어 "애가 똘똘한데 부모가 통제하는 성격이 애를 삐뚤게 만들 수도 있다. 부모님이 너무 꽉 막힌 것 같다"는 댓글에는 "자유가 아니라 방임이 되지 않게끔 하는 것이다. 햄버거에 3만 원을 쓰는 게 말이 안 된다. 나도 평생 안 해본 일"이라고 적었다.
이를 본 대우건설 재직자는 "좀 해봐라", 롯데쇼핑 재직자는 "이런 것도 평생 안 해본 인간이 애를 왜 낳지 진짜 하"라고 댓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글은 이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도 대부분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저렇게 키우면 나중에 억눌렸던 심리 때문에 반발소비 하지 않나"라고 적었고, 또 다른 누리꾼은 "고작 중학생이 평범한 햄버거 3번 먹을 걸 꾹 참고 아껴서 비싼 햄버거 한 번 먹는다는 게 자제력과 실행력이 대단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모아서 쓰면 문제 생기네? 받으면 바로 써 버리자. 소비습관 X박살 내는 부모 대단하네", "자식이 성인 되자마자 부모랑 연 끊는 경우일 듯", "애기가 대단하네. 어릴 때 저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햄버거 좀 먹는 거 가지고 저러면 평소에는 얼마나 갈구고 살았을까"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