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이어지며 에어컨 사용이 늘어난 가운데 에어컨을 끄기 전 '송풍 운전'만으로도 곰팡이와 악취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에어컨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의 가장 큰 원인은 냉방 운전 후 내부에 남아 있는 습기다. 냉방을 하면 에어컨 내부 열교환기에 물방울이 맺히는데 이 상태로 전원을 끄면 습한 환경에서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이를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에어컨을 끄기 전 창문을 열고 잠시 냉방을 한 뒤, 마지막에 송풍 또는 내부 건조(청정 건조)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다. 송풍 모드는 차가운 바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바람만 보내 내부를 말려주는 역할을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에어컨 사용 후 최소 10분 이상 송풍이나 건조 기능을 이용해 내부를 말릴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다만 현장 에어컨 설치·수리 기사들은 내부 습기를 충분히 제거하려면 약 60분 정도 송풍 운전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전기요금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송풍 운전에서는 냉방을 담당하는 실외기가 작동하지 않아 소비전력이 크게 줄어든다. LG전자와 삼성전자 역시 공식 안내를 통해 송풍 또는 자동 건조 기능을 이용해 에어컨 내부를 건조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때 소비되는 전력은 선풍기 한 대 수준으로 전해졌다.
만약 송풍과 건조 기능을 사용해도 퀴퀴한 냄새가 계속된다면 내부에 곰팡이나 오염물이 이미 쌓였을 가능성이 있어 전문 분해 세척을 받는 것이 좋다.
한 누리꾼은 "기사들은 1시간 권장하는데 특별히 더 습한 날은 잘 안 마르니까 2시간까지 하라더라. 빨래 말리는거랑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나는 자동 건조 되는 모델인데 시간 짧아서 내가 꺼짐 예약 시간 설정 매번 하고 있다. 주로 밤 시간대 자기 전에 실내 온도 충분히 낮춘 뒤 모든 방문 닫고 에어컨 있는 곳만 창문 열고 송풍 1~2시간 씩 해줬다"며 "송풍 꺼진 뒤 창문 닫으면 의외로 그렇게 더운 공기 안 들어왔고 모든 방문 다시 열면 방에 있던 시원한 공기들이 적절히 섞인다. 그래도 시원하다"고 적었다.
다만 그는 "근데 창문 닫고 송풍 돌리면 에어컨 냄새가 실내에서 돌아서 다시 에어컨으로 가기 때문에 꼭 작은 창문이라도 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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