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가 역대급 변동성을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대변한 패러디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총수들이 등장하는 가상 단체 대화방 패러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해당 패러디에선 한 투자자가 “형님들, 지금 그냥 조정인가요?”라고 묻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로 연이어 대화방을 나가는 모습이다.
이는 급락장 속 각 기업 총수들에게 뚜렷한 대답을 기대했지만 이들마저 대화방을 떠난다는 설정을 통해 투자자들의 불안한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하이닉스 전래동화’라는 제목의 게시글도 사흘 만에 100만 회를 넘기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게시물엔 “하이닉스가 298만 7000원을 찍었던 날이 있었다. 하이닉스가 점점 오를수록 많은 사람이 ‘내가 옛날에 쌀 때 사두는 건데,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중얼거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신이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 모든 하이닉스의 가격을 1년 전으로 돌려놨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최근 이러한 패러디가 등장하며 관심을 얻고 있는 데에는 국내 주식의 극심한 변동성으로 인해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읽힌다.
실제 9000선까지 급등했던 코스피는 6000선까지 떨어지며 ‘롤러코스피’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그러다 지난달 31일에는 장중 10% 넘게 반등했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선 주가 급등에 과열을 완화하기 위한 매수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결국 이날 코스피는 17.91% 오른 6595.45로 마감하며 역대 최대 상승률과 상승폭을 기록했으나 이러한 반등장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10조 5000억 원 어치를 매도하며 관망세를 이어갔다.
이렇듯 개인 투자자들이 상승장에선 기회를 놓칠까 조급해하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와 막상 주가가 급락해 원하는 가격이 와도 추가 하락이 두려워 매수하지 못하는 조모(JOMO·Joy of Missing Out)가 공존하는 현상을 패러디로 그려내며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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