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가 미래형 대중교통 체계 구축을 위한 첫 실증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교통소외지역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서비스를 검증하기 위해 '수요응답형 시티콜버스(DRT)' 무상실증 운행을 시작하면서 스마트 교통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릉시는 8월 4일부터 수요응답형 시티콜버스의 무상실증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지난 2월 강릉시와 현대자동차가 체결한 '교통소외지역 자율주행 DRT(수요응답형 운행체계) 실증 업무협약'의 후속 사업으로 추진된다. 양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단계별 실증사업 가운데 첫 번째 단계인 서비스 운영 실증에 해당하며, 향후 무인 자율주행 대중교통 도입을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는 기존의 정해진 시간표와 노선 중심의 운행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의 호출에 따라 차량이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이용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전화를 통해 차량을 호출하면 인공지능 기반 배차 시스템이 최적의 이동 경로를 계산해 차량을 운행하는 방식으로, 교통 수요가 적은 지역에서도 효율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강릉시와 현대자동차는 이번 실증을 통해 다양한 운행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우선 차량에 탑재된 자율주행 센서를 활용해 운행 구간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용객 수요와 호출 빈도, 배차 패턴, 운행 효율성, 정류장별 승하차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렇게 축적된 자료는 향후 노선 조정과 운영 방식 개선에 활용되며, 무인 자율주행 DRT 서비스 도입을 위한 핵심 기초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실제 이용 환경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검증함으로써 향후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시는 앞서 현대자동차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자율주행 기반 교통서비스 실증을 위한 행정적 지원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사업에서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차량 2대를 제공하고, 자체 개발한 수요응답형 교통 예약 플랫폼인 '셔클(Shucle)'을 운영한다.
셔클은 이용자가 원하는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실시간 수요를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배차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여러 이용자의 이동 경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운행 경로를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 방법도 비교적 간편하다.
시민과 관광객은 스마트폰 셔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거나 전화 콜센터를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도 전화 예약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해 교통 접근성을 높였다.
운행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실증기간 동안 이용요금은 전액 무료다.
운행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CV1 차량으로 최대 12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운영 구간은 기존 시티버스 일부 노선인 안목해변부터 연곡면사무소까지의 정류장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용자의 호출에 따라 차량이 탄력적으로 이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정기노선보다 대기시간을 줄이고 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안목해변과 연곡면 일대는 관광객 이용이 많고 계절별 이동 수요 변화가 큰 지역인 만큼 수요응답형 교통체계의 효과를 검증하기에 적합한 구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릉시는 이번 실증을 통해 관광객의 이동 편의는 물론 대중교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대중교통 이용객 감소 등으로 기존 노선버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는 필요한 시간과 장소에 맞춰 운행이 가능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미래형 대중교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자율주행 기술이 결합되면 운송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미래 스마트 교통체계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강릉시는 이번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이용 경험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운행 과정에서 확보되는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강릉 지역 특성에 맞는 최적의 운행 방식과 서비스 모델을 마련하고, 이후 무인 자율주행 DRT 실증사업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임신혁 ITS추진과장은 "이번 수요응답형 시티콜버스 무상실증은 지난 업무협약 이후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첫 번째 서비스 구현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운영 과정에서 시민과 관광객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강릉형 수요응답형 교통 모델을 검증하고, 향후 무인 자율주행 DRT 실증으로 연계해 미래형 교통서비스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실증사업은 자율주행 기술과 스마트 교통 플랫폼을 접목해 미래 교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교통소외지역의 이동권을 확대하고 관광도시 강릉의 교통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 특성에 맞는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강릉시는 이번 수요응답형 시티콜버스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미래형 스마트 교통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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