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한국이 투자하기 어려운 시장이 되고 있다(South Korea Is Becoming Uninvestable, Too)'는 제목의 블룸버그 칼럼에 대해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통계가 인용됐다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금융위는 4일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한국이 글로벌 AI 시장의 대체 불가한 공급망이자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근거가 불분명한 수치에 기반해 투자 부적격 국가로 평가될 우려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 오피니언 칼럼니스트 슐리 렌은 이날 칼럼에서 최근 코스피 급락과 정부의 정책 대응을 거론하며 "글로벌 AI 산업 호황을 여전히 믿는 사람들도 코스피에서 멀리 떨어질 수 있다"며 "한국이 투자하기 적합하지 않은 시장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칼럼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시장 변동성을 키웠고 정부의 정책 판단이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손실을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칼럼에 인용된 일부 통계는 사실관계와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출처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는 대표적인 사례로 '약 36만개 계좌에서 반대매매가 발생했다'는 칼럼의 내용을 꼽았다. 금융위는 "반대매매(신용융자·미수)의 경우 6월 중 일평균 약 3000계좌 수준이었음에도 36만 계좌라는 수치가 인용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도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7%를 기록했고, 5월 경상수지는 386억1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AI와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상장기업의 실적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추정 기준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3월 말 644조원에서 6월 22일 930조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7월 말 975조원, 이날 기준 978조원까지 확대됐다.
최근 증시 변동성에 대해서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이며 투자심리는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정부는 시장 안정 기조를 확고히 해나갈 방침"이라며 "최근 우려가 제기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도 보완대책을 통해 안정화해 나가는 등 변동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대금은 예탁금 상향 조치 등이 시행된 이후 큰 폭으로 감소했다. 4일 거래대금은 1조3000억원으로 예탁금 상향 전인 지난달 30일(12조4000억원)과 최고치를 기록했던 6월 25일(19조4000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금융위는 "단기 변동성을 관리해 나가면서, 증시의 복원력과 성장성을 높이는 자본시장 체질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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