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버거를 시작으로 커피와 치킨, 디저트까지 생활밀착형 외식 브랜드가 잇따라 매물로 나오면서 사모펀드(PEF)와 해외 자본의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K-푸드 확산에 따른 해외 성장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외식 프랜차이즈가 투자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M&A 시장에서 버거 브랜드를 중심으로 대형 매물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맘스터치 최대주주인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분 100%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031억원을 기록한 데 힘입어 시장에서는 기업가치를 1조원 안팎으로 평가하고 있다.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도 도이치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버거킹과 팀홀튼을 운영하는 BKR 매각에 3년 만에 다시 나섰다. BKR은 지난해 EBITDA 추산액은 1060억원으로, 시장에서는 1조원 안팎의 몸값이 거론된다.
프리미엄 및 가성비 수제버거 브랜드들의 매각 행보도 분주하다.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 국내 운영사 에프지코리아 지분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인 H&Q코리아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랭크버거 운영사 프랭크F&B도 삼일PwC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대열에 합류했다. 프랭크버거는 전국 6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EBITDA 6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기업가치를 약 500억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카페와 치킨 프랜차이즈를 둘러싼 거래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밀크티 프랜차이즈 공차는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최대주주 TA어소시에이츠로부터 한국·일본·미국 등 글로벌 사업 전반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새 주인을 맞게 됐다. 거래 규모는 약 6억3500만달러(약 9000억원)로 알려졌으며, 거래 완결(딜 클로징)은 올 4분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매각을 추진 중인 본촌치킨은 해외 전략적투자자(SI)와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투자자들이 외식 프랜차이즈에 주목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 때문이다. 가맹점이 늘어날수록 본사는 로열티와 원재료 공급, 물류 등을 통해 꾸준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인수 이후에는 디지털 주문 확대와 물류 효율화, 브랜드 리뉴얼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여지도 크다.
해외 확장성도 주요 투자 요인으로 꼽힌다. K-푸드 인기로 국내에서 검증된 브랜드를 해외 시장에 안착시킬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글로벌 자본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맘스터치는 태국·몽골·일본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고, 본촌치킨은 전 세계 10개국에 진출해 5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인수 후 체질 개선에 성공한 거래들은 투자 심리를 한층 자극하는 촉매제로 작용한다. 투썸플레이스는 사모펀드 투자 이후 프리미엄 전략과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며 지난해 소비자 매출 1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KFC코리아 역시 가맹사업 확대와 운영 효율화를 거쳐 약 2000억원대에 재매각되며 3년 만에 성공적인 투자 회수(엑시트) 모델을 완성했다.
다만 자본 유입 확대에 따른 부작용과 리스크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사모펀드의 구조적 특성상 일정 기간 내에 높은 수익을 내고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압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단기 재무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원가 절감을 과도하게 단행하면서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경우도 있다. 원자재 공급가와 물류비, 광고비 부담을 가맹점에 전가하게 되면 본사와 가맹점주 간의 심각한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높다. 직영점 대거 축소 및 조직 슬림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용 불안정 문제 역시 주요 과제로 꼽힌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점포 수가 기업가치를 좌우했다면 지금은 점포당 수익성과 해외 확장성, 디지털 경쟁력이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며 "당분간은 경쟁력을 입증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M&A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