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2분기 매출 92% 급증…상장 후 첫 실적서 시장 전망 상회

  • 스타링크·AI 사업이 실적 견인…주당 순손실도 예상보다 양호

  • 9억1100만주 보호예수 해제 앞두고 주가 부담…시간외 거래서 6.59%↓

스페이스X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스페이스X.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항공·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와 AI 사업 성장에 힘입어 상장 후 첫 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올해 2분기 매출이 78억 달러(약 11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억 달러보다 92% 증가한 규모다.

금융정보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69억3000만 달러도 웃돌았다.

다만 수익성은 적자를 이어갔다. 2분기 영업손실은 1억4300만 달러, 순손실은 5억4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손실은 9센트로, 시장이 예상한 26센트 손실보다 양호했다.

이번 실적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주목받은 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처음 공개한 분기 성적표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역대 최대 규모의 IPO를 통해 750억 달러를 조달했다. 다만 주가는 당시 공모가인 주당 135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번 주 들어 10% 넘게 상승했지만 실적 발표 당일 정규장에서 9.4% 오른 뒤 시간외 거래에서는 6.59% 하락했다.

이번 주에는 매각 제한이 적용됐던 주식 9억1100만주의 보호예수도 해제될 예정이다.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스페이스X 주가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초 주가가 사전에 정해진 기준을 넘어섰다면 4억5500만주가 추가로 보호예수에서 해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가가 해당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이 물량은 당분간 매각 제한 대상으로 남게 됐다.

매출 성장은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과 AI 사업이 이끌었다. 스타링크 가입자는 600만명에서 1200만명으로 두 배 늘었고, AI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50% 증가했다.

브라이언 멀베리 잭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수석 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스타링크 가입자가 두 배 늘고 AI 매출이 350% 증가한 점이 가장 두드러졌다"며 "AI 사업이 이미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은 기대를 크게 웃도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AI 사업이 스타링크에 운영 자금을 의존하지 않고 직접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과도한 자본지출에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완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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