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피서 대신 미술관으로…한여름의 여유 품은 '서울 신규 미술관 4곳'

  • 서울시립사진미술관, 사진가 '마틴 파 대규모 회고전' 진행

  • 서서울미술관, 미디어 작가 김희천의 개인전 '두더지들' 개최 예정

  • 종로구립 김창열 화가의 집, '김창열, 물방울의 흔적' 23일까지 열려

  • 뮤지엄한미,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9일까지 진행

마틴 파 사진전을 소개하는 영상 관람 중인 관객들 사진서울관광재단
마틴 파 사진전을 소개하는 영상 관람 중인 관객들. [사진=서울관광재단]
 
폭염이 이어지는 8월 도심 속 미술관이 새로운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더위를 피하며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개관 4년 이내의 서울 신생 미술관 4곳을 선정해 소개했다. 서울시립사진미술관,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종로구립 김창열 화가의 집, 뮤지엄한미 삼청 등 저마다의 특색을 갖춘 전시 공간들이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발길을 이끈다.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서울시립사진미술관은 국내 최초의 국공립 사진 매체 특화 전시관이다. 지난해 5월 개관해 전시, 교육, 아카이브 기능을 결합한 사진 전용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건축물 외관은 카메라 조리개에서 착안해 정육면체를 비튼 듯한 형태로 설계됐다. 시간에 따라 검정과 회색으로 변하는 외벽은 사진이 빛을 포착하는 방식을 형상화했다.

현재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사진가 마틴 파의 대규모 회고전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가 오는 10월 18일까지 열린다. 3층에 마련된 '사진책 90선' 공간에서는 1982년부터 올해까지 제작된 마틴 파의 사진책을 직접 열람할 수 있다. 4층 포토 라이브러리는 사진 역사와 국내외 학술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며 일·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별도로 운영된다.
 
주거지와 공원 미술관이 어우러진 서서울미술관 사진서울관광재단
주거지와 공원, 미술관이 어우러진 서서울미술관. [사진=서울관광재단]
 
올해 3월 금천구 독산동 금나래중앙공원 내에 개관한 서서울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의 8번째 분관이자 뉴미디어 특화 미술관이다. 미술관과 공원 사이의 담장을 없애 접근성을 높였다. 해머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외벽이 주변 풍경을 반사해 자연과 융합되는 시각적 효과를 낸다.

지하 1층 제1전시실은 지상 1층 높이까지 트인 층고를 갖췄다. 개방형 연출과 빛을 차단하는 화이트박스 연출이 모두 가능한 가변형 공간이다. 1층 미디어랩은 디지털 기반 예술 창작 공간으로 활용된다. 현재는 전시 준비로 휴관 중이며 오는 20일부터 11월 8일까지 미디어 작가 김희천의 개인전 '두더지들'이 개최될 예정이다.
 
고故 김창열 화가의 작업실을 재현한 지하 공간 사진서울관광재단
고(故) 김창열 화가의 작업실을 재현한 지하 공간. [사진=서울관광재단]
 
종로구 평창동에 자리한 종로구립 김창열 화가의 집은 '물방울 화가' 고(故) 김창열 화백이 1988년부터 30년간 거주하며 작업했던 자택이다. 지난 5월 종로구가 공공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해 개방했다. 1988년 우규승 건축가가 설계한 4개 층 구조를 바탕으로 홍재승·최수연 건축가가 '회귀'라는 공간적 개념을 더해 리모델링했다.

지상 2개 층은 휴식 공간과 기획전시실로 운영된다. 개관기념전 '김창열, 물방울의 흔적'이 23일까지 열린다. 지하 2개 층은 화백의 작업실이다. 생전에 사용하던 화구와 스케치 등이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있다. 주차는 불가해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된다. 종로구민과 한복 착용자 등에게는 입장료 50% 할인 혜택을 준다.
 
삼청본관 중앙에 자리한 물의 정원 사진서울관광재단
삼청본관 중앙에 자리한 물의 정원. [사진=서울관광재단]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뮤지엄한미는 2003년 개관한 한미사진미술관이 2022년 확장 이전하며 새롭게 문을 연 공간이다. 아날로그 사진부터 뉴미디어 아트까지 아우르는 전시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민현식 건축가가 설계한 본관은 중정을 닮은 '물의 정원'을 중심으로 세 개의 동이 이어지며 박공지붕 양식을 통해 고도 제한을 극복하고 탁 트인 층고를 확보했다.

본관에서는 한국 현대 사진작가 4인을 조명하는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전시가 9일까지 진행된다. 2019년 11월 먼저 개관한 별관에서는 오는 9월 30일까지 '김포 제리 율스만 기념관 프리뷰' 전시가 열린다. 초현실적 풍경을 담아낸 제리 율스만의 대표작을 만나볼 수 있다. 종로구민과 직장인 등은 일반 입장료의 5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으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무료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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