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홈플러스 직원 웃음소리 돌아왔다…3주 만에 영업 재개 채비

  • 67개 점포서 상품 진열·설비 점검…오는 7일 가오픈

  • 식품·PB 중심 단층 매장으로 재편…가전·잡화 축소

  • 신선식품 공급망 복원이 관건…온라인도 단계 확대

6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홈플러스 강동점에서 직원들이 결제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6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홈플러스 강동점에서 직원들이 결제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홈플러스가 영업 정상화 핵심인 2000억원 규모 긴급운영자금(DIP)을 확보하면서 67개 점포 영업 재개에 시동을 걸었다. 오는 7일부터 가오픈에 들어가 상품 진열과 시설 점검을 병행한 뒤 13일 정상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가오픈을 하루 앞둔 6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홈플러스 강동점은 문을 닫은 지 약 3주 만에 활기가 돌았다. 지하 2층 식품관에 들어서자 오랫동안 멈춰 있던 냉장·냉동고의 작동음이 매장을 채웠고, 계산대 앞에는 홈플러스 조끼를 입은 직원 4명이 포스기를 켜고 결제 시스템을 점검했다.

인근 매대에서는 다른 직원이 카트에 실린 홈플러스 자체브랜드(PB) '심플러스' 상품 상자를 하나씩 꺼내 텅 빈 진열대를 채웠다.
 
6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홈플러스 강동점에서 직원들이 냉장고 안에 물건을 채우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6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홈플러스 강동점에서 직원들이 냉장고 안에 물건을 채우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식품관 곳곳에서는 20명가량의 직원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상품을 진열하고 매대를 닦는가 하면 가격표와 재고를 확인했다. 즉석조리 코너에서도 직원들이 조리시설과 집기를 점검하며 손님 맞을 채비에 나섰다. 곳곳에서는 오랜만에 출근한 직원들의 웃음소리도 들렸다.

반면 가전과 잡화를 판매하던 지하 1층은 불이 꺼진 채 적막했다. 홈플러스가 복층 점포를 약 1000평 규모의 단층 매장으로 줄이고 식품·PB·생필품 중심으로 재편하면서다. 홈플러스 측은 판매 상품의 80% 이상을 PB로 구성한 미국 슈퍼마켓 트레이더조의 운영 방식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업 재개를 위한 상품 입고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일 10팔레트를 시작으로 4일 20팔레트, 5일 10팔레트가 들어왔고 6일부터 8일까지는 하루 40팔레트씩 추가 입고가 예정돼 있다.

전국 67개 점포에서도 점포당 최소 52명에서 최대 70명의 직원이 출근해 상품 진열과 설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휴업 기간 주차·카트 관리와 미화를 맡던 간접고용 인력 상당수가 철수한 만큼 기존 직원들은 부서 구분 없이 관련 업무를 나눠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상 영업을 위해서는 신선식품 공급망 복원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신선식품의 50% 이상을 담당해 온 농협의 납품 정상화가 전체 영업 정상화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7일부터 12일까지 매장 문을 연 상태에서 상품 진열과 시설 점검을 병행하고 이후 13일부터는 할인 행사와 함께 정식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온라인 배송은 13일 전후 20개 점포에서 먼저 재개한 뒤 최대 59개 점포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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