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선의 Beat] Barbie : Pink Fever

[사진=AI가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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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spa - Hot Mess

aespa는 SM엔터테인먼트가 2020년 선보인 4인조 걸그룹으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연결하는 독특한 세계관을 중심으로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해왔다. 특히 'Next Level', 'Savage', 'Supernova' 등을 거치며 힙합, 일렉트로팝, 댄스 팝, 하이퍼팝적인 요소를 K-pop 안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

aespa의 음악에서 중요한 것은 현실보다 한 단계 과장된 세계를 음악으로 구현한다는 점이다. 강한 베이스와 전자음, 예상 밖의 구성 변화, 디지털적인 보컬 프로덕션을 활용하면서 마치 실제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가상 세계에서 흘러나오는 팝을 만들어낸다. 이 때문에 aespa의 음악은 단순히 '미래적이다'라는 표현만으로 설명하기보다, 현실의 팝 음악을 인공적으로 재가공해 새로운 질감으로 만들어낸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장르 및 음악 스타일
 'Hot Mess'는 aespa의 일본 데뷔 싱글 타이틀곡으로 발매됐다. 곡 자체는 댄스 팝을 중심으로 한 J-pop으로 댄스 팝 + 일렉트로닉 팝 + 일본 팝의 감각이 섞인 형태로 구성됐다.

특히 선명한 리듬과 반복적인 훅, 강한 랩이 결합되면서 듣는 순간 바로 움직이게 만드는 직관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Hot Mess'은? 
'Hot Mess'는 제목부터 과장된 이미지를 지녔다. 말 그대로 정돈되지 않은 상태를 뜻하는 'Hot Mess'를 자신감 있는 캐릭터로 전환, 혼란스럽고 과열된 에너지를 즐기는 태도를 보여준다.

특히 이 곡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색소폰 사운드다. 강하게 반복되는 색소폰 리듬과 공격적인 랩이 즉각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공식 소개에서도 색소폰의 시그니처 사운드와 거친 랩을 곡의 핵심적인 특징으로 설명하고 있다.
 
대표곡 소개
 aespa의 대표곡으로는 'Black Mamba', 'Next Level', 'Savage', 'Spicy', 'Supernova', 'Armageddon', 'Whiplash' 등을 들 수 있다. aespa는 데뷔곡 'Black Mamba' 이후 'Next Level'과 'Savage'를 통해 자신들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확립했고, 2024년에는 'Supernova'와 'Armageddon'을 통해 다시 한 번 강렬한 전자음악 중심의 스타일을 보여줬다.

특히 'Next Level'은 장르적으로 한 가지 색깔에 머물지 않는 aespa의 음악적 특징을 대중적으로 각인시킨 곡이다. 서로 다른 파트가 이어지는 독특한 구성과 강한 랩, 반복되는 훅이 결합되면서 aespa 특유의 음악적 세계를 만들어냈다.

'Savage'는 보다 공격적이고 전자적인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운 곡이며 'Supernova'는 강렬한 댄스 팝과 전자적 질감을 결합해 aespa의 미래적인 이미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f(x) - 첫 사랑니 (Rum Pum Pum Pum)
 
f(x)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2009년 데뷔한 걸그룹으로 당시 K-pop 음악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던 실험적인 전자음악을 선보였다.

f(x)가 특별했던 이유는 대중적인 팝의 틀 안에 낯선 요소를 집어넣는 방식에 있다. 멜로디는 비교적 쉽게 따라갈 수 있지만 편곡과 사운드, 가사에는 예상하지 못한 장치가 등장했고, 이러한 특성 때문에 f(x)는 당시 K-pop에서 상당히 독특한 음악적 위치를 차지했다.

특히 Pink Tape은 f(x)의 음악적 정체성을 대표하는 앨범이다. 그 안에서 '첫사랑니'는 f(x)가 가진 특유의 기묘하고 세련된 팝 감각을 대중적인 멜로디와 결합한 대표적인 사례다.
 
장르 및 음악 스타일
 '첫사랑니'는 K-pop을 기반으로 한 댄스 팝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단순한 댄스 팝으로만 설명하기에는 곡의 리듬과 편곡이 상당히 독특하다. 반복되는 기타·현악기 계열의 리프와 리드미컬한 퍼커션이 곡을 이끌며 중독적인 후렴과 변칙적인 구성으로 f(x) 특유의 실험적인 색채를 만들어낸다.
 
'첫 사랑니 (Rum Pum Pum Pum)'은?
'첫사랑니'는 첫사랑을 사랑니가 자라는 과정에 비유한 곡이다. 사랑니처럼 갑자기 찾아오고, 아프면서도 쉽게 잊을 수 없는 첫사랑의 감정을 비유를 통해 표현한다.

곡의 가장 재미있는 점은 귀여운 제목과 달리 음악이 전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다. 'Rum Pum Pum Pum'이라는 의성어 같은 후렴은 굉장히 팝적이고 기억하기 쉽지만, 그 주변을 채우는 리듬과 사운드는 상당히 촘촘하게 구성돼 있다.

2013년 발표 당시 국내 음원 차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후 Billboard는 2019년 이 곡을 역대 최고의 걸그룹 노래 100곡 중 하나로 선정했다.
 
대표곡 소개
 f(x)의 대표곡으로는 'Nu ABO', 'Electric Shock', 'Hot Summer', '첫사랑니', 'Red Light', '4 Walls' 등이 있다.

'Nu ABO'는 f(x)의 실험적인 정체성을 강하게 보여준 초기 대표곡이며, 'Electric Shock'은 강렬한 전자음과 중독적인 훅으로 f(x)의 대중적인 인지도를 크게 높인 곡이다.

'Red Light'는 보다 어둡고 날카로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4 Walls'는 딥하우스 계열의 세련된 사운드를 통해 f(x)가 얼마나 폭넓은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Lexie Liu - POP GIRL
 
 
Lexie Liu는 중국 후난성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 팝, 힙합, R&B, 일렉트로닉 음악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음악을 만들어왔다. 

Lexie Liu의 음악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언어와 장르를 하나의 경계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국어와 영어를 자연스럽게 오가면서 힙합, R&B, 팝, 전자음악을 섞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든다. 
 
장르 및 음악 스타일
​​​​​​​Lexie Liu가 2025년 발표한 곡인 'POP GIRL'은 일레트로닉 장르로 분류됐다. 동시에 Lexie Liu 본인은 이 곡을 댄스팝적인 트랙으로 설명했다. 

따라서 'POP GIRL'은 일렉트로닉 팝 + 댄스 팝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빠른 템포와 전자적인 프로덕션이 결합됐으며 세련된 팝의 표면 아래에 디지털 문화와 자기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POP GIRL'는?
 'POP GIRL'은 표면적으로는 완벽하게 꾸며진 팝스타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곡은 그 이면에서 이미지 관리와 SNS, 비교, 불안, 자존감의 문제까지 함께 다룬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이러한 이중성을 핵심 소재로 사용한다.

Lexie Liu가 직접 설명한 뮤직비디오의 콘셉트 역시 공적인 자리에서 기대되는 완벽한 자신과 사적인 자리에서의 불안한 자신 사이의 이중성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즉 화면 속에서 반짝이는 'Pop Girl'과 실제 인간 사이의 간극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플레이리스트의 마지막에 놓았을 때 특히 재미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espa의 'Hot Mess'가 인공적인 팝 세계를 열고, f(x)의 '첫사랑니'가 그 세계를 키치하고 기묘한 방향으로 비틀었다면, 'POP GIRL'은 그 모든 것이 결국 디지털 화면 속에서 만들어진 하나의 이미지였음을 보여주는 듯한 결말이 된다.
 
대표곡 소개
​​​​​​​Lexie Liu의 대표곡으로는 'Like a Mercedes', 'Nada', 'Manta', 'GONE GOLD', 'The Happy Star', 'delulu', 'POP GIRL' 등을 들 수 있다. 

'The Happy Star'는 그녀의 음악 세계에서 보다 넓은 팝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작품이며, 'delulu'는 이후의 보다 실험적이고 디지털적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곡으로 볼 수 있다. 현재의 Lexie Liu는 과거의 중국어 기반 팝과 힙합을 넘어 더욱 자유롭게 전자음악과 팝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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