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지사 "산업 넘어 도민 삶 바꾸는 'AI 수도 충남' 만들겠다"

  • 임규진 아주경제 사장과 대담…산업 혁신·AI 기본사회 구상 제시

  • 산업·사람, 대기업·중소기업, 첨단·전통산업 '3대 균형' 제시

  • 전력·수력·인력 '3력 혁신' 추진…12월까지 실행계획 마련

  • "AI는 공직자 대체 아닌 행정 혁신 도구…도민이 혜택 가장 먼저 체감할 것"

사진허희만기자
박수현 충남도지사(왼쪽), 충남도청에서 임규진 아주경제 사장과 충남형 AI 대전환 전략을 주제로 특별대담을 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사진=허희만기자]

대담 임규진 아주경제 사장|정리·사진 허희만 기자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산업 경쟁력 강화와 도민의 삶의 변화를 함께 이끄는 ‘충남형 인공지능(AI) 대전환’ 구상을 제시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미래 모빌리티 등 충남의 주력산업을 AI로 고도화하는 동시에 의료·교육·문화·복지·돌봄 등 도민 생활 전반에 AI를 접목해 ‘사람을 위한 AI 기본사회’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지사는 충남도청에서 진행된 임규진 아주경제 사장과의 특별대담에서 “AI는 인류의 불 발견에 버금가는 문명사적 전환”이라며 “산업은 성장하지만 사람이 소외되는 AI가 아니라 모든 도민이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리는 AI 기본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충남형 AI 대전환의 핵심 원칙으로는 산업과 사람,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첨단산업과 전통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3대 균형’을 제시했다.
 

AI 산업의 기반을 체계적으로 확충하기 위한 ‘3력 혁신’도 추진한다. AI 산업에 필요한 전력과 산업용수를 뜻하는 ‘수력’, 전문인재를 의미하는 ‘인력’을 종합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충남도는 첨단기업의 투자계획과 산업·지역별 미래 수요, 현재 공급 능력을 분석해 올해 12월까지 실행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 지사는 “충남도민이 AI 시대의 혜택을 가장 먼저, 가장 크게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산업을 넘어 사람의 삶을 바꾸는 대한민국의 ‘AI 수도 충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임규진 아주경제 사장과 박수현 충남도지사의 일문일답.
 

―충남이 대한민국의 ‘AI 수도’를 표방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AI는 인간의 삶과 산업,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문명의 출발점입니다. AI 산업 육성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생존 전략입니다.
 

충남형 AI 대전환은 반도체와 첨단 제조업, 데이터센터, 모빌리티 등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의료·교육·문화·복지·돌봄 등 도민의 일상에 AI를 접목하는 정책입니다. 산업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시대를 충남에서 열겠습니다.”
 

―‘사람을 위한 AI’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AI가 기업의 생산성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도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농촌 어르신들은 병원 진료를 위해 이른 아침 버스를 타고 읍내에 나갔다가 오후 늦게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율주행과 AI 모빌리티가 상용화되면 필요한 시간에 차량이 집 앞으로 찾아오고, AI가 적절한 의료기관을 안내해 진료 후 곧바로 귀가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AI는 환자를 더 빨리 치료하고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세심하게 돌보는 기술이 돼야 합니다.”
 

―충남형 AI 대전환의 ‘3대 균형’은 무엇입니까.


“첫째는 산업과 사람의 균형입니다. AI 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모든 도민이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리는 AI 기본사회를 구현해야 합니다.
 

둘째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균형입니다. 대기업은 기술과 자본, 인력을 바탕으로 AI 전환을 추진할 수 있지만 중소·중견기업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지방정부가 컨설팅과 기술 지원, 인력 양성, 실증사업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셋째는 첨단산업과 전통산업의 균형입니다. 첨단 제조업뿐 아니라 농업·수산업·축산업·임업에도 AI를 접목해야 충남 전체가 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3력 혁신’은 어떤 구상입니까.


“AI 대전환에는 전력과 수력, 인력이라는 세 가지 기반이 필요합니다. ‘수력’은 AI 산업에 필요한 산업용수를 뜻합니다. 전력과 명칭을 맞춰 용수를 수력으로 표현하고, 전력·수력·인력을 ‘3력 혁신’으로 묶었습니다.
 

AI 산업과 데이터센터에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는 안정적인 산업용수가 필수적입니다. 시설을 운영하고 기술을 발전시킬 전문인력도 확보해야 합니다.
 

첨단기업의 투자계획과 미래 산업 수요를 분석해 충남에 필요한 전력·수력·인력의 규모를 산출하고, 올해 12월까지 산업별·지역별 실행계획을 마련하겠습니다.”
 

―AI 전문인재는 어떻게 양성할 계획입니까.


“충남에는 20개가 넘는 대학이 있습니다. 대학들이 AI와 반도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등 각자의 강점을 살리고, 교육 역량을 산업계 수요와 연결하도록 충남도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습니다.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기 위해 AI 영재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충남교육청과 협의하고 중앙부처를 통해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교육과정과 운영 방식도 구체화하겠습니다.”
 

―도정도 AI 중심으로 바뀌게 됩니까.


“충남형 AI 대전환을 이루려면 도정 내부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를 발굴해 AI로 전환하겠습니다.
 

이는 공무원을 AI로 대체하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AI가 반복 업무를 맡으면 공직자는 정책 설계와 창의적 판단, 도민과의 현장 소통에 더욱 집중할 수 있습니다. AI 활용 교육과 훈련, 조직문화 개선도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4년 뒤 충남과 도민의 삶은 어떻게 달라집니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미래 모빌리티, 철강, 석유화학 등 충남의 특화산업이 AI를 기반으로 한 단계 더 고도화될 것입니다.
 

현재 충남 지역내총생산의 약 75%가 천안·아산·당진·서산 등 북부권 4개 시에서 나옵니다. 서해안의 수산업과 내륙의 농축산업, 논산·계룡의 국방산업, 공주·부여의 역사문화산업에 AI를 접목하면 지역마다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도민의 삶도 달라져야 합니다. 농촌 어르신들은 먼 병원까지 가지 않고도 건강관리를 받고, 학생들은 거주 지역이나 소득에 관계없이 맞춤형 교육을 받으며, 취약계층은 더욱 촘촘한 돌봄을 누려야 합니다.
 

도민들이 일상에서 ‘정말 사람을 위한 AI 시대가 왔구나’라고 느끼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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