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서초 등 핵심 지역의 상승세는 둔화하고 강북권과 경기 일부 지역으로 상승세가 확산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13일 ‘2026년 8월 2주(8월 10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발표하고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전주 대비 0.08% 상승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0.14%, 서울은 0.21% 올랐다. 다만 서울은 전주 0.26%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서는 강남권과 강북권의 온도 차가 뚜렷했다. 강남11개구는 0.14% 상승에 그친 반면 강북14개구는 0.29% 올랐다. 특히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0.04%, 0.02% 하락했다. 반면 중랑구는 0.46%, 성북구 0.43%, 서대문구 0.41%, 중구와 강북구는 각각 0.40% 상승했다.
경기에서도 일부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성남 중원구가 0.55% 올라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화성 병점구 0.42%, 광명시 0.4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이천시는 0.14%, 파주시는 0.10% 하락했다.
전세시장 역시 서울과 강북권의 온도차가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20% 상승해 전주 0.25%보다 상승폭이 줄었으며 강북14개구는 0.24%, 강남11개구는 0.16% 상승했다. 강남구는 매매에 이어 전세가격도 0.03% 하락했다. 반면 성북구는 0.40%, 노원구 0.35%, 서대문구 0.29%, 마포구 0.26% 등 강북권 주요 지역의 전세가격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충북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충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해 7개 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청주 흥덕구가 0.21% 올라 충북 내에서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청주 상당구는 0.05% 올랐다. 충주시도 0.05% 상승했다. 청주 흥덕구 복대동에는 SK하이닉스 1·2·3캠퍼스와 LG화학, LS일렉트릭, 오리온 등이 입주한 청주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전세시장에서도 충북은 강세를 보였다. 충북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올라 7개 도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청주 흥덕구가 0.19%, 충주시가 0.16%, 청주 상당구와 제천시가 각각 0.08% 상승했다.
전국적으로는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다. 다만 상승 지역은 줄었다. 매매가격 기준 상승 지역은 117개에서 113개로 감소했고 하락 지역은 58개에서 61개로 늘었다. 전세가격도 상승 지역이 152개에서 142개로 줄어든 반면 하락 지역은 21개에서 29개로 증가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3구와 한강벨트는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매도·보유·증여 등을 놓고 비용과 실익을 따져야 하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곽 지역은 전세가격 상승률이 가파르고 매매가격 상승은 상대적으로 더뎠던 만큼 가격 키 맞추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랑구·강북구 등에서는 대출 한도 축소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6억원 전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무주택 1인가구와 신혼부부 등 실수요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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