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연중 최저치…'마의 1400원' 깨질까

  • 5주 연속 1400원대…수급 개선에 하방 압력 지속

  • 저점 1380원 안팎…"추가 하락엔 새 동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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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 수준까지 내려오면서 1300원대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수급 개선과 사상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 등이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추가 하락을 위해서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이달 14일까지 원·달러 평균 환율(주간거래 종가 기준)은 1421.45원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주간 평균으로는 1417.56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월평균 환율은 올해 △1월 1456.3원 △2월 1448.9원 △3월 1492.5원 △4월 1485.0원 △5월 1491.3원 △6월 1527.9원 △7월 1489.4원 등을 기록했다. 지난 6월 1500원대를 넘어선 뒤 두 달 연속 빠르게 하락하는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1400원선을 뚫고 1300원대에 진입할지 주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마지막으로 13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일중 저가 기준 지난해 9월 30일(1399.3원)이다.

원·달러 환율은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이후 지난달 셋째 주부터 1400원대로 내려온 뒤 5주 연속 14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ADR 상장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리밸런싱 수요가 줄어든 점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환율 하방 압력을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가 꼽힌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78억7000만 달러)의 약 4배에 달했다. 한은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가 기존 전망치인 250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 외환시장의 달러 공급 우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단기 저점을 1380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하락 흐름이 이어질 경우 1300원대 진입 자체는 가능하지만 추가적인 하락 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강현 LS증권 연구원은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 일각에서는 1380원을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펀더멘털과 수급 요인을 감안하면 현 수준을 크게 밑도는 추가 하락에는 새로운 하락 요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대미 직접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수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연장 여부 역시 향후 환율의 추가 하락 폭을 결정할 주요 변수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공급 우위가 지속될 경우 1300원대 후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이는 연중 하단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큰 틀에서 원화 강세 추세로의 전환이라기보다 수급 요인에 따른 일시적 강세"라며 "해외투자와 대미 FDI 등 달러 수요, 국민연금 환헤지 종료 여부에 따라 환율 하단이 제한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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