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89곳 들어설 중국 도시, 물부족 경고등

데이터센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이터센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이터센터의 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우란차부(烏蘭察布)시에 물 부족 경고등이 켜졌다. 

우란차부에는 89곳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며, 데이터센터 운영으로 인해 현지에 물 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홍콩 싱다오(星島) 일보가 19일 전했다. 

바람과 햇빛이 풍부한 우란차부에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가 대거 건설돼 있으며 전기 요금이 중국의 동부 연안 지역에 비해 30~40% 저렴하다. 전기료가 데이터센터 운영비의 60~70%를 차지하는 만큼 기업들로서는 우란차부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우란차부는 6월 말 기준으로 89곳의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유치했다. 화웨이,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바이트댄스, 딥시크 등 중국의 대형 IT 기업들과 금융기관들이 우란차부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89곳 데이터센터 건설에 투자되는 금액은 모두 5000억위안(한화 약 105조원)이다. 지역 경제도 덩달아 성장했다. 우란차부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2020년 대비 5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대형 데이터 산업의 전력 사용량은 40억 kWh로 전년 동기보다 80% 이상 늘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란차부는 일약 '중국의 데이터센터 도시'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 우란차부가 물 부족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증발 냉각 방식을 사용하는 대형 데이터센터의 경우 여름철 하루 물 사용량이 수백만 리터에 달할 수 있으며, 연간 물 사용량은 인구 3만~4만 명 규모의 도시 한 곳이 사용하는 생활용수 총량과 맞먹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란차부는 강수량이 적은 지역으로 1인당 수자원이 중국 전국 평균의 4분의 1 수준이다.

가뭄이 발생할 경우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하기 위해 주민들이 물 사용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매체는 극심한 가뭄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우란차부도 시 정부 차원에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사용한 물을 정화해 다시 사용하는 재생수 이용을 확대하고 물 절약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추운 기후를 활용한 자연 냉각 방식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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