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전북 김제농협 특별감사 '파문'

  • 이달 24일부터 2주간 회계 등 경영전반 고강도 감사 진행…지역 단위농협 대상 감사 '이례적'

  • 결과 따라 농협개혁 대표 사례 넘어 내년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도 영향 전망

김제농협 전경사진김한호 기자
김제농협 전경.[사진=김한호 기자]
농협중앙회 등 농업 곳곳에 자리한 구조적 병폐가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농림수산식품부가 전북 김제농협에 대한 특별감사에 나서 지역사회에 파장을 낳고 있다.

27일 아주경제 취재 결과, 농식품부는 이달 24일부터 김제농협에 대해 2주간의 일정으로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감사에는 농식품부 관계자 외에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사무처 소속 2명 등 총 6명이 참여해 강도 높은 감사에 나서고 있다.

농식품부의 특별감사는 내부고발 등 다수의 민원이 발생하거나 심각한 비리 의혹이 있을 때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제농협 관계자는 “농식품부가 어떤 이유로 특별감사에 돌입했는 지는 확실히 모르겠다”며 “감사반에서 요구하는 각종 자료를 제출하는 등 감사에 충실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농식품부가 농협중앙회의 협조를 받아 지역 단위농협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그동안 받아왔던 김제농협의 각종 의혹에 대한 공익제보가 특별감사의 결정적 원인이 되지 않았느냐며 추정하고 있다.

실제 직원 채용 및 인사상 특혜, 법인차량의 적절한 이용 여부,  조합장 차원에서의 각종 경조사비의 부당한 집행 등에 대한 감사를 요청하는 공익제보가 이달 초 농식품부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농식품부가 김제농협의 사업 계획과 결산, 회계 등 경영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김제농협에 대한 특별감사는 그 결과에 따라 향후 농협중앙회를 넘어 지역 단위농협에 대한 ‘개혁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올 3월에 나온 농협중앙회 대상 ‘정부합동 특별감사 결과 ’에 따르면 공금유용, 특혜성 대출, 선심성 예산 집행 등 위법 또는 부적정 사례가 광범위하게 적발됐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월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농촌과 농업의 대전환은 우리 농업 곳곳에 자리한 구조적 병폐를 바로잡는 데서 출발한다”며 “농업의 근간을 지탱하는 '농협 정상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감사는 내년 3월 3일로 예정돼 있는 제4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감사 결과 김제농협 경영에 중대한 위법·부적정 사례가 나타날 경우 최대 선거 이슈로 부각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편, 김제농협은 지난 2025년 12월 말 기준 조합원은 3871명이고, 준조합원은 1만8693명, 대의원은 86명이다. 여수신 규모는 자산 포함 85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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