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한 주 만에 다시 커졌다. 강북구와 중랑구 등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진 반면, 강남구는 2주 연속 하락하며 지역별 온도 차가 나타났다.
27일 KB국민은행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아파트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수도권은 0.22%, 서울은 0.25%, 경기는 0.25%, 인천은 0.01% 각각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 0.22%에서 이번 주 0.25%로 확대됐다. 지역별로 강북구가 0.7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중랑구 0.61%, 강서구 0.50%, 구로구 0.48%, 성북구 0.47%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강북구는 거래가 전반적으로 한산한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 간간이 거래가 이뤄졌고, 미아동 일대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반면 강남구는 0.05% 하락하며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매도 시기를 저울질하는 매도자가 늘고, 매수자는 가격 조정을 기대하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진 영향이다. 대치·압구정동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났다.
경기에서는 남부권 강세가 지속됐다. 수원 영통구가 0.9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광명시 0.90%, 성남 중원구 0.76%, 안양 동안구 0.74%, 부천 원미구 0.71%, 수원 팔달구 0.70% 등이 뒤를 이었다.
광명시는 매물 가격이 올라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았지만, 하안동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화성 만세구는 0.31%, 평택시는 0.16%, 파주시는 0.10% 각각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1% 올랐다. 수도권은 0.19%, 서울은 0.21%, 경기는 0.20%, 인천은 0.08% 상승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강북구 0.61%, 강동구 0.60%, 성북구 0.34%, 금천구 0.33%, 동대문구 0.31% 등이 상승했다. 강남구는 0.07% 하락하며 지난주에 이어 약세를 보였다. 대치동 일대에서 이주가 예정된 재건축 단지의 전세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기 전세가격은 하남시가 0.5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수원 장안구 0.53%, 용인 수지구 0.49%, 과천시 0.48%, 화성 동탄구 0.45%, 수원 권선구 0.43% 등도 상승했다. 이천시와 안성시는 각각 0.07% 하락했다.
매수 심리는 위축됐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46.4로 전주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78.9로 전주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강북14개구는 87.3, 강남11개구는 71.5로 각각 2.1포인트, 0.4포인트 내렸다. 강남11개구는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세제 개편안과 공급대책 이후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서울 외곽과 경기 남부권은 실수요와 정비사업 기대감이 맞물리며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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