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재검표 무산 책임 공방…野 "책임 씌우는 건 억지"

  • 기자회견서 "與, 무조건 재검표부터 하자고 해"

  • 민주 "국민의힘, 생떼 부리며 재검표 무산시켜"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 범여권 위원들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 범여권 위원들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위원들이 27일 "(올림픽공원 내 투표용지) 재검표가 중단된 게 국민의힘 책임인 것처럼 뒤집어씌우는 것은 억지"라고 말했다.

주진우·최보윤·김은혜 의원은 이날 경기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민의힘은 국조특위를 열어 특검의 요구 내용을 확인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진정한 검증을 하자고 제안했다"며 "국민의힘 제안을 거부하고 무조건 재검표부터 하자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참정권 침해를 수사하기 위해 발족한 '선관위 특검'은 전날 국조특위에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재검표 과정에서 '이상 투표지'가 발견되면 과학·정밀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현장검증 계획에 반영해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재검증은 증거인멸을 막고 특검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돕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재검증 시늉만 하며 선관위 증거인멸을 돕고 개표가 끝났다며 올림픽공원에 보관 중인 투표함을 제3의 장소로 빼돌리려는 꼼수를 부릴 문제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주 재검표는 범죄자에게 증거를 맡기는 꼴"이라며 "선관위를 감싸고, 선관위가 제시한 방법을 고집하는 게 민주당이다. 선관위 편만 들고 진상규명을 뒷전으로 하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과 역풍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국민의힘 측은 실효적으로 재검표 등 현장검증에 참여할 방법을 보장해달라는 특검의 입장과 관련해 민주당이 협상의 틀을 막아버렸다고 주장했다. 다만 오는 28일 예정된 전체회의 진행과 국정조사 보고서 채택 등은 양당 간사가 끝까지 협의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민주당 소속 국조특위 위원(윤건영·이기헌·이해식·김남희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5일의 국정조사 기간 국민의힘의 요구사항을 전부 들어줬지만 국민의힘은 마지막까지 생떼를 부리며 여야가 합의한 재검표를 철저히 무산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는 없고 오로지 올림픽 공원 집회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을 뿐"이라며 "국민의힘에게 국정조사는 진상규명이 아닌 장동혁 지도부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한 산소호흡기와 같은 정치적 도구에 불과했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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