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번 주 은행권에 가계대출 추가 총량을 통지했다. 잔금대출에는 별도 총량을 제시하지 않고 은행이 자율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관리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그동안 가계대출 총량을 맞추기 위해 각종 제한 조치를 시행해왔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0일부터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 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줄였다. 신한은행은 모기지신용보험(MCI)·모기지신용보증(MCG) 가입을 제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11월 실행분에 한해 대출모집인을 통한 신규 주담대와 전세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우리은행도 MCI·MCG 가입을 제한하고 영업점별 주택 관련 대출 취급 한도를 월 10억원으로 묶었다.
추가 총량이 배정되면서 은행들이 이 같은 제한을 완화할지 주목된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0일부터 변동금리 주담대 취급을 재개했지만 다른 주요 은행들은 아직 기존 제한을 유지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 제한이 완화될지도 관심이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축소했고, 케이뱅크는 다음 달까지 신규 마이너스통장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인터넷은행은 하루 대출 총량이 정해져 있어 ‘오픈런’을 하지 않으면 마이너스통장 개설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추가 가계대출 여력이 배정되면서 인터넷은행도 한도를 다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추가 총량을 배정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대출을 풀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들의 대출 여력은 늘었지만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차주들의 체감 부담은 크게 줄지 않을 수 있다.
이날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72~7.17%로 집계됐다. 지난 20일 연 7.16%까지 내려갔던 상단 금리는 다시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16일에 이어 지난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연 8%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6개월 변동형)는 연 4.74~5.94%로 집계됐으며, 신용대출 금리도 연 7%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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