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영의 재테크루] 장보기 절반은 온라인…카드 할인 제대로 받으려면

  • 온라인 장보기 54.2%…대형마트의 2.7배

  • 간편결제 경로·포인트 전환 조건도 확인해야

사진챗GPT
[사진=챗GPT]
온라인 장보기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신용카드를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 이용액의 최대 10~15%를 할인해주는 카드가 늘었지만 전월 이용실적과 월 할인 한도 등을 따지면 표시된 할인율을 모두 적용받기는 쉽지 않다.

28일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홈페이지 방문자 39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주로 장을 보는 장소로 네이버·컬리·쿠팡 등 온라인을 선택한 응답자는 54.2%로 집계됐다. 대형마트를 선택한 응답자 19.9%의 약 2.7배다.

편의점과 식자재마트·직판장은 각각 7.9%, 7.5%로 뒤를 이었다. 백화점은 4.4%, 기업형 슈퍼마켓은 3.9%, 전통시장은 2.1%에 그쳤다. 온라인을 선택한 응답자가 오프라인 유통채널 전체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 쇼핑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카드 이용에서도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쇼핑 멤버십과 간편결제 혜택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 장보기 시장도 커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식품 거래액은 약 52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다. 카드고릴라의 맞춤 카드 검색에서도 올해 상반기 ‘온라인 쇼핑’ 혜택 검색량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16% 늘었다.

온라인 쇼핑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는 높은 할인율 대신 전월 실적과 월 할인 한도를 두는 상품과 적립률은 낮지만 별도 조건이 없는 상품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실적형 상품인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2 쇼퍼(SHOPPER)’와 ‘신한카드 디스카운트플랜플러스(Discount Plan+)’는 온라인 쇼핑 이용액의 10%를 할인한다. 하지만 최저 실적 구간의 월 할인 한도는 두 카드 모두 1만5000원이다. 온라인 장보기에 월 30만원을 사용해도 표시된 최대 할인율 10~15%와 달리 실제 할인율은 최대 5%에 그친다.

우리카드는 전월에 50만원 이상 사용하면 쿠팡·네이버플러스 스토어·마켓컬리 등에서 10%를 할인하고 평일에는 5%를 추가로 깎아준다. 연회비는 2만8000원이다.

신한카드는 전월 실적 기준이 40만원으로 낮은 대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쿠팡·SSG닷컴 등에서 건당 5만원까지 하루 한 번, 월 5회 할인한다. 쇼핑·이동·생활 영역이 할인 한도를 공유하기 때문에 다른 영역에서 먼저 혜택을 받으면 장보기 할인액이 줄어든다. 연회비는 5만원이며, 연 1회 제공되는 3만원 장보기 캐시백은 온라인이 아닌 대형마트 결제에만 적용된다.

반면 ‘현대카드 제로업(ZERO Up)’은 전월 실적과 적립 한도가 없는 대신 적립률이 낮다. 국내외 가맹점에서 1.2%를 적립하고 온라인몰과 대형마트에서 건당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적립률이 2.4%로 올라간다. 월 30만원을 사용하면 결제 방식에 따라 3600~72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3만원이다.

따라서 표시된 할인율만 보기보다 주로 이용하는 쇼핑몰이 할인 대상인지, 전월 실적을 채울 수 있는지, 월 할인 한도가 얼마인지를 함께 따져봐야 한다. 우리카드는 마켓컬리, 신한카드는 SSG닷컴 등을 할인 대상에 포함하는 등 카드별 가맹점도 다르다.

공식 홈페이지나 앱이 아닌 외부 사이트를 거치거나 간편결제·결제대행업체 명의로 승인되면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멤버십 요금과 상품권 구매도 할인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 결제 전에 세부 조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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