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고등학생들이 실제 법정에서 판사와 검사, 변호인 등의 역할을 맡아 재판 절차를 직접 경험하며 법조인의 진로와 직업 세계를 탐색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28일 광주지방법원 대법정에서 광주지역 고등학생 31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6 고등학생 모의재판 진로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실에서 이론으로 배우는 법과 인권의 개념을 실제 재판과 유사한 과정을 통해 체험하고, 학생들이 법조계 직무와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교육청은 지난 7월 참가자를 모집한 뒤 현직 법관의 심사를 거쳐 광주동성고등학교, 광주진흥고등학교, 대광여자고등학교, 문정여자고등학교 등 4개 학교 팀을 최종 선정했다.
그동안 준비한 결과는 실제 법정에서 펼쳐졌다. 학생들은 이날 수료식에 앞서 광주지방법원 대법정에서 판사와 검사, 변호인, 증인 등의 역할을 나눠 맡아 모의재판을 실연했다.
단순히 정해진 대본을 읽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건의 사실관계를 살피고 관련 법리를 적용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재판에서 논리적 판단과 법률적 사고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경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현직 법관들도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 법관들은 학생들의 논리 구성과 재판 진행 과정, 법률적 사고 등을 살펴본 뒤 각각의 팀과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제공했다.
모의재판 실연을 마친 학생들에게는 프로그램 수료증이 수여됐다.
광주동성고 양승우 학생은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실제 법정에서 재판을 실연해 보니 법조인이 어떤 고민과 판단을 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며 “친구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하나의 재판을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법조인이라는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광주지방법원과의 협력을 이어가면서 학생들이 학교 밖 전문기관에서 다양한 직업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형지영 진로진학과장은 “학생들이 모의재판 진로멘토링을 통해 법과 정의, 인권의 가치를 직접 경험하고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구체적으로 탐색하길 바란다”며 “전문기관과 협력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배우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체험 중심 진로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모의재판 진로멘토링은 교육기관과 사법기관이 연계해 학생들에게 실제 직업 현장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앞으로도 법조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전문기관과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이 직업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는 학교 밖 진로교육 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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