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주 또 다른 은행을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금융적 폭력(financial violence)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당신들이 누구인지 알고 있고, 당신들도 자신들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 이제 이런 행동은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 재무부는 앞서 지난 28일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 조치의 일환으로 이집트 국영은행 방크 미스르의 아랍에미리트(UAE) 지점들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하는 규정안을 제시했다.
재무부는 이들 지점이 2024년부터 최근까지 이란 국방부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등과 연계된 위장회사를 위해 약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의 불법 자금을 처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간의 의견 수렴을 거쳐 규정이 확정되면 방크 미스르의 UAE 지점들은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사실상 차단된다.
AP는 미 행정부가 방크 미스르에 직접 제재를 부과하지 않은 점을 들어 중국과 인도 등 이란과 거래하는 주요 교역국에 대한 제재에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이번 조치에서 빠진 가운데 베선트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중국 측과 관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이란산 원유 구매에 대한 제재 가능성과 관련해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과의 충돌을 꺼리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언론이 만들어낸 완전히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모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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