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에서 만나는 신라 금관…100년 전 발굴된 '금령총 보물' 온다

  • 청도박물관 9월 8일 국보순회전 개막…금관·금제허리띠·금방울 한자리

  • 어린 왕족 추정 금령총 출토품 공개…11월 22일까지 두 달여간 전시

  • 금빛 문화축제·특별강연 등 연계…지역에서 만나는 국가 중요 문화유산

사진청도군
[사진=청도군]


100여 년 전 경주 금령총에서 세상 밖으로 나온 신라 금관과 금방울이 청도를 찾는다.

경북 청도군은 오는 9월 8일부터 11월 22일까지 청도박물관에서 국보순회전 '금관과 금방울, 어린 영혼과 함께하다'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지역에서도 중요 문화유산을 가까이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한 국보순회전의 하나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 청도군이 함께한다. 올해로 네 번째 해를 맞은 국보순회전은 주요 문화유산을 전국 각 지역 박물관에서 선보이는 사업이다.

청도에서는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보물 금관을 비롯해 금제허리띠와 금방울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1924년 발굴된 금령총은 신라 고분문화의 면모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무덤이다. 금관과 금제허리띠를 비롯해 기마인물형 토기와 유리그릇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으며, 무덤에서 금방울이 발견되면서 '금령총(金鈴塚)'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특히 금령총에서 나온 금관과 장신구는 다른 신라 왕릉급 무덤 출토품에 비해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금관은 높이 26.6㎝로, 무덤 규모와 출토된 장신구 등을 토대로 학계에서는 무덤의 주인을 어린 왕족으로 추정하고 있다.

허리춤에서 발견된 금방울도 눈길을 끈다. 높이 4.1㎝ 크기의 금방울 한 쌍이 허리띠에 매달린 채 발견됐는데, 이번 전시는 유물의 고고학적 가치와 함께 어린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신라 왕족의 장례문화와 당시 사람들의 삶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 기간에는 유물을 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문화·교육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10월 3∼4일에는 금속공예 체험과 문화공연 등이 펼쳐지는 '금빛 문화축제'가 열리고, 10월 7일에는 신라 장신구 연구자인 이한상 대전대 교수가 신라금관을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선다.

발달·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촉각유물 체험과 수어 통역을 지원하는 '모두의 전시'를 비롯해 지역 어르신의 관람 편의를 위한 '금관버스', 초등학생 대상 '찾아가는 문화 교육'도 운영한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이번 국보순회전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과 청도군이 함께 협력한 결과인 만큼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며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전시와 교육,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까지 막바지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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