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는 지난 30일 일본 후쿠오카현 이토시마시 게야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JGTO '산산 KBC 오거스타'(총상금 1억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이상희는 2위 호소노 유사쿠(일본·20언더파 268타)를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000만엔(약 1억7000만원).
이로써 이상희는 2013년 일본 무대 진출 이후 13년 만에 첫 우승을 거뒀다. 아울러 2017년 제36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이후 약 9년 만에 추가한 타이틀이자 프로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이다.
한국 선수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공동 주관이 아닌 JGTO 단독 주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23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송영한 이후 3년 만이다.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이상희는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순항했다. 승부처인 후반 들어 집중력이 더욱 빛났다. 13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는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하게 파를 지켜냈다. 1타 차 준우승에 머물렀던 2022년 같은 대회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그간 JGTO 무대에서만 8차례 준우승을 기록하며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이상희는 경기 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서 여러 차례 우승 경쟁을 하면서 결과에 대한 생각이 앞서 아쉬움을 남기곤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결과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려 했던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번 우승에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도 담겨 있다. 이상희는 "2023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꼭 우승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약속 때문에 오히려 우승에 대한 집착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결과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고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했다.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아버지를 찾아뵐 수 있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JGTO 포인트 랭킹 7위, 상금 랭킹 11위로 도약한 이상희는 "이 흐름을 이어가 한국에서도 다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다가오는 제42회 신한동해오픈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