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내 소통 자리를 마련하고 내부 달래기에 나섰다. 임직원들이 일궈낸 성과에 대해 마땅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최대한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경기 분당 사업장에서 전사 생중계 방식으로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를 개최했다. 지난달 25일 노사 잠정합의안이 무산된 후 경영진과 임직원이 처음 대면한 공식 소통의 장이었다.
기업문화를 총괄하는 진보건 부문장은 성과급 개편안의 추진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진 부문장은 "보상 제도가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주주 가치와 구성원의 이익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교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보상 체계를 둘러싼 대외적 시선과 주주의 이해관계를 고려함과 동시에 구성원 기여도가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울타리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임금 6.3% 인상과 함께 초과이익분배금(PS) 중 40%는 현금, 60%는 자사주로 분할 지급하는 안을 도출했으나 노조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 지난해 전액 현금 지급 방식에서 1년 만에 자사주 포함 방식으로 변경된 점이 직원들의 표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구성원들과의 유연한 협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곽 사장은 "지난해 커다란 합의의 기틀을 마련했던 만큼 미세한 구체안에 대해서는 임직원 여러분의 의견을 더 깊이 수렴하고 함께 답을 찾아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의 과정은 회사의 자부심을 높이고 더 단단한 미래를 구축해 가는 과정"이라며 "임직원과 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경영진도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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