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시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2026년 임금협정 체결을 위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96.25%의 찬성률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
찬반 투표는 조합원 1만8296명 가운데 1만6716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1만6089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575명, 무효는 52명이며 1580명은 기권했다.
전체 조합원 대비 찬성률은 87.94%, 투표자 대비 찬성률은 96.25%였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통상임금 산정 기준이다. 노조는 월 176시간, 사측은 209시간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대법원이 올해 4월 동아운수 소송에서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고 월 소정근로시간을 176시간으로 판단한 만큼 이를 전체 시내버스에 적용해 체불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추산 체불임금은 원금 2592억원, 지연이자를 포함하면 약 2953억원이다. 노조는 체불임금을 정리한 뒤 올해 임금 7.8% 인상을 별도로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지난달 28일 열린 9차 임금교섭에서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을 209시간으로 하는 임금체계 개편을 통해 10.32% 임금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다. 부산·대구·인천·울산 등도 별도의 임금 인상 없이 209시간을 적용하는 임금체계 개편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오는 15일 제2차 조정 회의에서 협상이 결렬될 경우 16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할 방침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역대 최장 기간 파업을 한 바 있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파업에 대비해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대체 교통수단을 마련하는 등 시민 불편 최소화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운행사원의 정상운행을 방해하거나 차고지에서 버스 이동을 막는 등의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경찰·서울시와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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