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기업노조, 동행노조에 "최승호 위원장 모욕 말라" 공식 항의

  • 동행노조 소통방서 과격·비하성 표현 제기…사과·재발방지책 요구

  • 성과급 갈등 이후 노노 갈등 지속…최 위원장 둘러싼 논란도 잇따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가 다른 사내 노조인 동행노조에 최승호 위원장을 향한 모욕적·폭력적 표현을 중단하라며 공식 항의했다. 성과급 문제로 갈라진 삼성전자 노조 간 갈등이 상대 노조 지도부에 대한 발언 수위를 둘러싼 공방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는 최근 동행노조에 공문을 보내 내부 소통방에서 최 위원장과 삼성전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부적절한 표현이 사용됐다며 공식 입장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초기업노조는 동행노조 소통방에서 최 위원장을 겨냥해 신체적 위해를 암시하거나 죽음을 언급하는 등 과격한 표현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임직원과 특정 사업부를 비하하는 발언도 있었다는 게 초기업노조 측 설명이다.

이에 초기업노조는 해당 발언에 대한 사실관계와 동행노조 집행부가 이를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문제 발언에 대해 경고나 삭제 등 별도의 조치를 취했는지도 밝힐 것을 요청했다.

초기업노조는 노조 간 입장 차이나 비판은 가능하지만 특정 개인에 대한 모욕과 위해를 암시하는 표현까지 허용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와 함께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내부 기준과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도 요구했다.

삼성전자 사내 노조 간 갈등은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본격화했다. 반도체(DS)부문 조합원이 많은 초기업노조와 완제품(DX)부문 중심의 동행노조가 성과급 배분 방식 등을 놓고 입장 차이를 보였고 동행노조는 지난 5월 공동교섭단에서도 이탈했다. 이후 양측은 교섭과 보상 문제 등을 놓고 여러 차례 공방을 이어왔다.

초기업노조는 현재 조합원 가입 자격을 DS부문으로 한정하는 조직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관련 규약 개정안과 DX부문 간부 2명에 대한 불신임안을 조합원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한편 초기업노조는 최근 최승호 위원장이 장인이 운영하는 업체와 약 3억7000만원 규모의 집회 물품 계약을 맺은 사실이 알려진 데 이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는 등 지도부를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 위원장은 장인 업체 계약과 관련해서는 가격과 납품 조건을 비교해 결정했으며 자신이 취한 개인적 이익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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