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리 3.75%로 동결…에너지發 물가에 인상론 고개

  • 에너지발 물가 상승에 경계 강화…9명 중 3명은 4.00% 인상 주장

잉글랜드은행BOE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은행(BOE)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3.75%로 동결했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불안이 이어질 경우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내놨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OE 통화정책위원회(MPC)는 기준금리를 연 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인하 이후 올해 들어 열린 여섯 차례 회의에서 연속 동결이다. 이번 결정은 시장 전망과도 일치했다.
 
다만 위원 9명 가운데 6명만 동결에 찬성했고, 3명은 금리를 4.00%로 0.25%포인트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이 커지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됐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지금까지 글로벌 에너지 비용 상승이 영국의 물가와 임금 결정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이 오래 지속될수록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커지고 우리가 물가상승률 2% 목표치로 되돌아가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밝혔다.
 
영국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BOE의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BOE는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변동성을 이어갈 경우 물가가 내년 초 4%를 넘어설 가능성도 경고했다.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도 긴축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날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지난 10일 3대 정책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BOE가 당장 금리를 올리지는 않았지만, 에너지 가격과 물가 흐름에 따라 향후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금융시장이 오는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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