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이날 오후 1시 30분 회의를 열고 차기 은행장 후보 선정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행추위는 정부 측 추천위원 3명과 수협중앙회 측 추천위원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최종 후보로 추천되려면 재적위원 5명 가운데 4명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정부와 수협중앙회 어느 한쪽 지지만으로는 최종 후보를 확정할 수 없는 구조다.
금융권에서는 이날 표결에서 신 행장이 3표, 이 원장이 2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협 측은 후보별 구체적인 득표 수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두 후보 가운데 누구도 최종 추천 요건인 4표를 얻지 못하면서 후보 선정은 다음 회의로 넘어갔다.
수협은행장 인선이 행추위원 간 이견으로 지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에는 두 차례 재공모를 거친 끝에 이동빈 전 행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2020년에도 첫 공모에서 후보를 결정하지 못해 재공모를 진행한 뒤 김진균 당시 수석부행장이 행장에 올랐다.
직전인 2022년에도 1차 공모에서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했다. 행추위는 재공모를 통해 추가 지원자를 포함한 후보군을 다시 구성하고 면접과 회의를 이어간 끝에 강신숙 전 행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최종 후보에게 5명 중 4명의 동의를 요구하는 구조가 인선 때마다 변수로 작용한 것이다.
이번에도 다음 회의에서 행추위원 간 의견 조율이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어느 후보도 4표를 확보하지 못하면 재논의가 반복되거나 재공모에 들어가면서 인선 일정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최종 결과에 따라 수협은행장 인선 기록도 새로 쓰이게 된다. 신 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2016년 수협중앙회에서 별도 법인으로 출범한 수협은행의 첫 연임 행장이 된다.
반면 이 원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 현직 금융위원회 고위 관료 출신으로는 처음 수협은행장을 맡는다. 재정경제부 출신인 이원태 전 행장이 2017년 물러난 이후 9년 만에 관료 출신 수협은행장이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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