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장 결론 못 내렸다…'4표 문턱'에 최종 후보 선정 불발

  • 행추위 추후 재논의…차기 행장 인선 장기화 가능성

  • 신학기 연임 땐 첫 연임 행장…이형주 선임 땐 9년 만의 관료 출신

사진Sh수협은행
[사진=Sh수협은행]
차기 수협은행장 선임이 일단 불발됐다. 신학기 현 행장과 이형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놓고 표결했지만 최종 후보 추천에 필요한 4표를 확보한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이날 오후 1시 30분 회의를 열고 차기 은행장 후보 선정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행추위는 정부 측 추천위원 3명과 수협중앙회 측 추천위원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최종 후보로 추천되려면 재적위원 5명 가운데 4명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정부와 수협중앙회 어느 한쪽 지지만으로는 최종 후보를 확정할 수 없는 구조다.

금융권에서는 이날 표결에서 신 행장이 3표, 이 원장이 2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협 측은 후보별 구체적인 득표 수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두 후보 가운데 누구도 최종 추천 요건인 4표를 얻지 못하면서 후보 선정은 다음 회의로 넘어갔다.

행추위는 추후 회의를 다시 열어 후보 선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기존 후보들을 대상으로 다시 표결할지, 추가 절차를 진행할지는 향후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수협은행장 인선이 행추위원 간 이견으로 지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에는 두 차례 재공모를 거친 끝에 이동빈 전 행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2020년에도 첫 공모에서 후보를 결정하지 못해 재공모를 진행한 뒤 김진균 당시 수석부행장이 행장에 올랐다.

직전인 2022년에도 1차 공모에서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했다. 행추위는 재공모를 통해 추가 지원자를 포함한 후보군을 다시 구성하고 면접과 회의를 이어간 끝에 강신숙 전 행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최종 후보에게 5명 중 4명의 동의를 요구하는 구조가 인선 때마다 변수로 작용한 것이다.

이번에도 다음 회의에서 행추위원 간 의견 조율이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어느 후보도 4표를 확보하지 못하면 재논의가 반복되거나 재공모에 들어가면서 인선 일정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최종 결과에 따라 수협은행장 인선 기록도 새로 쓰이게 된다. 신 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2016년 수협중앙회에서 별도 법인으로 출범한 수협은행의 첫 연임 행장이 된다.

반면 이 원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 현직 금융위원회 고위 관료 출신으로는 처음 수협은행장을 맡는다. 재정경제부 출신인 이원태 전 행장이 2017년 물러난 이후 9년 만에 관료 출신 수협은행장이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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