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만 대표이사 "정동극장, 함께하는 문화 놀이터로 만들 것"

  • 비전 및 운영 방향 발표

  • 대표 레퍼토리 육성하고 관객 참여 확대

서승만 정동극장 신임 대표이사가 22일 서울 중구 정동극장 세실에서 열린 정동극장 신임 대표이사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승만 정동극장 신임 대표이사가 22일 서울 중구 정동극장 세실에서 열린 정동극장 신임 대표이사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립정동극장에 가면 언제든 재미있고 새로운 공연을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겠다."

서승만 국립정동극장 신임 대표이사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극장의 새로운 비전과 운영 방향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대물이든 전통물이든 재미있으면 무대에 올리고 싶다"며 "전통만 고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1982년 개그맨으로 데뷔한 서 대표는 마당놀이 '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 연극 '친구친구' 등을 연출했다. 상상나눔 씨어터 대표, 극단 상상 나눔 대표 등을 거쳐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서 대표는 이날 △대표 레퍼토리 육성 △ 예술단 고유의 예술적 가치 강화 △ 국내외 예술생태계와 협력 확대 △관객과 함께 성장하는 극장 △지속가능한 예술·조직 기반 구축 등 5개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대표 레퍼토리 확보를 위해 웹툰 등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공연으로 개발한다. 서 대표는 "처음부터 공연을 크게 만드는 게 아니라 작품으로서 가치가 있는지 살펴본 후 정식 공연으로 개발해 올리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국립정동극장은 지난 6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가능성 있는 원천 IP를 발굴해 낭독-작품 개발-공연화로 이어지는 단계적 제작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공연장 밖으로도 무대를 넓힌다. 정동 야외마당에서는 낮 12시에 무료 공연 '정오의 한마당'을 연다. 점심시간 직장인과 관광객이 정동길을 지나다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줄타기와 택견 시범, 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서 대표는 "관객들이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찾아와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10월부터는 매달 한 차례 정동마루에서 북콘서트를 연다. 은퇴한 중장년·시니어 세대가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돼 예술을 경험하는 '인생의 첫 무대' 지원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서 대표는 "관객이 공연만 보고 가는 게 아니라 정동극장에서 함께 만들고 참여하도록 하겠다"며 "모두 함께 놀 수 있는 문화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지향점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노후 시설에 대한 안전 관리와 조직문화 개선에도 나선다. 극장 시설 전반에 대한 고강도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별도의 '안전TF팀'을 구성했다. 부서와 직급에 관계없이 조직 운영과 업무 환경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내부 제안 제도 ‘정동 보이스’도 도입한다.

서 대표는 "좋은 공연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연을 만드는 스태프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좋은 조직에서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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