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절세 넘어 미술품까지…넓어지는 금융사 '부자 관리' 서비스

  • 고액자산가 컬렉터 자산 중 미술품 비중 15→20%

  • 갤러리 투어에 아트페어 도슨트까지

지난 9일 진행된 삼청동 갤러리 투어에서 참석자가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모습 사진AIA생명
지난 9일 진행된 삼청동 갤러리 투어에서 참석자가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모습 [사진=AIA생명]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이 금융상품과 부동산 등 전통적인 자산에서 미술품을 비롯한 실물자산과 문화예술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사의 자산관리 서비스도 재무 컨설팅을 넘어 문화·예술 등 고객의 관심사와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아트페어 아트바젤과 자산관리회사 UBS가 발표한 '2025 글로벌 컬렉팅 조사'에서 고액자산가 컬렉터가 전체 자산 가운데 미술품에 배분한 비중은 2024년 평균 15%에서 지난해 20%로 5%포인트 상승했다. 미술품이 단순한 감상이나 취미의 대상을 넘어 자산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고액자산가들의 자산 구성과 관심사가 다양해지면서 이들을 겨냥한 금융사의 자산관리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는 금융상품 투자와 세무, 상속·증여 등 재무적 영역에 서비스가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고객의 생애 계획과 라이프스타일, 문화적 관심사까지 관리 영역에 포함하는 추세다.

보험업계도 고액자산가 시장을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보고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일례로 AIA생명은 지난 6~7월 글로벌 미술시장과 아트 컬렉팅, 미술품 소장 가치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달에는 서울 삼청동과 한남동 주요 갤러리를 전문가와 함께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아트페어에서도 VIP 고객을 대상으로 현대미술과 주요 작가를 소개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프리미엄 자산관리 브랜드 'AIA 글로벌 웰스'를 출범하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전용 센터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고객의 자산 현황과 가족 구성, 생애 계획 등을 토대로 상속·증여와 은퇴 준비 등을 지원하고 세무·회계·법무 전문가와 연계한 자문도 제공한다. 단순 VIP 마케팅 차원을 넘어 문화·예술을 자산승계와 은퇴 이후의 삶까지 아우르는 자산관리의 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금융사들의 고액자산가 시장 공략이 치열해질수록 문화·예술을 비롯한 비금융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A생명 관계자는 "자산관리 전문성을 기반으로 고객의 문화·예술 등 다양한 관심 영역까지 연결하며 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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