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할 의사가 없다며 국제사회의 검증을 받는 데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의 협상 재개 의지도 거듭 강조하면서 미·이란 간 외교적 돌파구 마련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프로그램 '스페셜 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의 순교하신 존경받는 최고지도자(알리 하메네이)는 종교적 율법 관점에서 그것은 신성모독이며 불법이라고 여러 차례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고농축 우라늄)을 희석할 의향이 있다.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검증을 받는 데 동의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 의혹의 핵심 쟁점인 고농축 우라늄의 농축 수준을 낮추고 국제사회의 검증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해왔지만, 현재 60%까지 농축한 우라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과의 핵 협상에서 핵심 쟁점이 돼왔다. 핵무기에 사용되는 우라늄이 90% 수준의 농축도인 것을 감안하면 핵무기 개발 바로 직전 단계까지 이르렀다는 평가이다.
실제로 미국은 작년 6월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한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과 올해 2월 이란 수뇌부를 급습한 '장대한 분노 작전' 모두 이란과 핵 협상을 진행 중이던 가운데 기습적으로 개시한 것이다. 아울러 미국은 올해 6월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 합의 이후 휴전 협상을 준비 중이던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내 상선의 피격을 이유로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개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거론하며 여전히 협상 재개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대통령과 합의에 도달했다"며 "그 합의는 서명됐고, 우리는 여전히 그것을 바탕으로 (협상을) 진전시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해당 MOU는 양국 간 휴전과 향후 포괄적 합의를 위한 틀을 마련하는 내용이었다.
한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에 '7일 계획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총회 기간 뉴욕에서 기자들에게 중재국을 통해 미국에 제안한 이 계획이 특정 조건 충족을 전제로 7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양국이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을 재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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