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의 진상 규명 방식을 놓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국방위원들의 현장 부대 방문을 통해 사고 경위를 직접 확인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국방위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와 군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6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위원들은 오는 월요일 사고 현장 부대를 직접 찾아 점검하기로 했다"며 "국민의힘은 연일 현안 질의를 위한 국방위 전체 회의를 열라고 요구하지만, 현장 방문은 거부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진실 규명을 외치면서 진실이 있는 현장은 피한다면, 결국 원하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정쟁의 무대라는 고백과 다르지 않다"며 "월요일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합동 현장 조사와 국과수 감정 결과까지 국방위에서 끝까지 검증하겠다. 국민의힘 위원들께서도 그 자리에 함께해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은 김 의원의 현장 점검 요구에 대해 "현장에 갈 수도 없는 현장 방문을 앞세워 국회 검증을 피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임 의원은 "국회의원들이 부대를 방문한다고 사고 현장에 들어갈 수도 없다"며 "현장 방문이 정말 필요하다면 부대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뒤 국정감사 과정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국정의 책임을 진 정부·여당은 국방위 전체회의 개최마저 반대하고 있다"며 "민주당에 단호히 말한다. 쇼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이날 유엔사의 현장 출입 요구, 바디캠 영상, 부상자 인터뷰 등을 25사단에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일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25사단을 방문해 자료 요구를 했으나 거절당했다"라며 "유엔사는 현장 출입 요구 등 신속한 현장 조사를 주장했으나 국군이 반대해 추석 연휴 뒤에 진행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경기 파주 서부전선 DMZ에서는 유엔사 현장조사를 지원하기 위한 수색로 개척 작전 중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장병 3명이 다쳤다. 사고 원인과 폭발물 종류, 매설 주체는 아직 최종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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