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장 인선 본격화…은행 추천위 역할 확대되나

  • 당국, '능력 기반 적임자 선별' 강조

  • 지주·은행 단계별 심사 거쳐 연말 선임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사진유나현 기자 shootingajunewscom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사진=유나현 기자, shooting@ajunews.com]
5대 은행의 차기 행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한다. 올해는 금융지주가 후보를 압축하고 자회사가 검증하는 기존 틀에 더해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 발굴·추천·평가 참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달 말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직전 신규 은행장 선임이 이뤄진 2024년에는 지주 대추위가 11월 중순 후보군을 압축하고 같은 달 말 후보를 추천한 뒤 12월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와 주주총회를 거친 바 있다.

은행장 임기 만료를 앞둔 금융지주들은 이미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했거나, 이달 말까지 돌입할 전망이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등 5대 은행장의 임기가 모두 오는 12월 31일 만료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관행이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부터 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권고하고 있어서다.

올해 은행장 승계에서는 금융당국이 강조해온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자회사 임추위의 실질적인 역할 강화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3일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자회사 CEO 선임 과정에서 특정 계파나 친소관계가 아닌 능력에 기반해 적임자를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자회사 임추위에 상시후보군 등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CEO 후보 평가 과정에서 자회사 임추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21일 자회사 CEO 승계 절차를 시작하면서 은행 임추위에 승계후보군 정보를 공유하고 후보군에 포함할 인사를 추천할 권한을 부여하는 등 은행 임추위의 역할을 확대하는 조치를 내놨다.

하나금융도 그룹 임추위와 하나은행 임추위가 후보 선정 과정에서 의견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승계 절차를 진행한다. 9~10월께 은행 임추위가 추천한 인사를 반영해 후보군을 정하고 자격요건에 대한 심화 검증을 거쳐 쇼트리스트를 확정한다. 이후 11~12월 그룹 임추위가 쇼트리스트를 은행 임추위에 전달해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후보를 추천하고, 은행 임추위가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주주총회에 최종 후보를 추천하는 절차다. 12월 중순부터 은행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을 확정한다.

우리금융도 이번 승계 과정에서 우리은행 임추위에 상시후보군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의견을 반영해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후보군 압축과 최종 후보 추천 등 구체적인 일정은 지주 자추위 논의를 거쳐 정한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주 임추위가 후보를 추천하면 NH농협은행 임추위가 검증을 진행해 주주총회에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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