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등 아시아 10개국, 좀비기업 양산지" 경고

IMF 2026년 10월 발간 세계금융안정보고서 표지 사진IMF
IMF 2026년 10월 발간 세계금융안정보고서 표지 [사진=IMF]


국제통화기금(IMF)이 아시아에서 좀비 기업이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좀비기업은 최소 3년간 이익으로 이자 지급액을 충당하지 못한 기업을 말한다.

13일(현지시간) IMF는 '세계금융안정보고서'(GFSR)의 특별 섹션에서 기업들의 '좀비화' 현상이 자본 여력이 약한 은행들에 일으키는 위험을 경고했다. 'GFSR'은 IMF가 매년 10월 세계 금융 시스템 및 시장에 대한 분석과 신흥 시장 금융 문제에 대한 시각을 담아 출간하는 보고서다.

연합뉴스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를 인용해 밝힌 바에 따르면, IMF 보고서는 중국·인도·태국·인도네시아·한국 등 아시아 10개 경제권의 기업 부채 잔액 중 좀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1.4%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는 2008년 10% 미만이었던 것에 비해 약 2배 높아진 수치다.

대부분의 경우 좀비 기업은 은행이 채무 관리를 느슨하게 해 연명한다. 따라서 금융시스템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 

IMF는 아시아가 아닌 다른 지역의 좀비 기업 비중은 비교적 낮다고 분석했다. 라틴아메리카와 유럽, 아프리카의 경우 평균적으로 2024년 기준 약 8개 기업 중 1개가 좀비 기업에 해당했고, 대규모 대출을 받은 소수의 기업에 집중돼 있다. 

기업 신용 규모도 문제다. IMF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아시아의 기업 신용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평균 107%로,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81%에 비해 상승했다. 이는 현재 세계 평균인 93%, 신흥국 평균인 99%보다도 높다.

IMF는 "늘어나는 기업 부채가 갈수록 빚을 갚지 못하는 기업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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