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훈 주유엔 대사가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진 DMZ(비무장지대) 지뢰 폭발에 대한 후속 조치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차 대사는 1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전략적 결정이 아직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는 등 조치에 대한 실익을 판단하고, 어떤 조치가 조금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어 북한의 지뢰 폭발 도발과 관련해 유엔에서의 대응이 미진하다는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자꾸 아마추어라고 하시는데 안보리 서한에서는 총회에서의 발언이 사실상 조금 더 반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차 대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 일반토의 연설에서 "지난달 21일 비무장지대에서 지뢰가 폭발해 장병 3명이 다쳤다. 포렌식 분석을 바탕으로 실시된 한국군과 1유엔군사령부의 합동 조사 결과 이번 폭발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이남에 의도적으로 매설한 지뢰로 인해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며 "정전 협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다. 북한에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공개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조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막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차 대사의 발언 이후 북한은 곧바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언급하며 맞섰다. 북한은 DMZ 폭발이 자작극이라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논란이 일자 정 장관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특정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을 인용한 것 같다"며 "북한을 향한 저자세와 고자세가 아닌 정자세로 나아가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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