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총리는 15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했다. 올해 G20 의장국인 미국과 G7 의장국인 프랑스가 주최한 마지막 대면 재무장관회의로, 각국은 지난 1년간의 논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G20 회의에서 이 부총리는 중동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공급망 교란과 고물가·고금리, AI 등 신기술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세계경제의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각국이 공급망 회복력을 높이고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한편 AI 등 미래 성장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원국들은 올해 G20 재무트랙에서 경제성장과 글로벌 불균형·부채 문제, 금융안정과 규제 개선, 금융이해력 제고 등을 논의했다고 평가했다. 이 부총리는 의장국인 미국에 감사를 표하고 내년 한국이 미국·영국과 G20 트로이카를 구성하는 만큼 세계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아프리카를 주제로 열린 G7 부대행사에도 참석해 균형 있는 성장과 공적개발원조(ODA) 등 국제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와 부가가치 창출을 지원하고 아프리카의 신뢰할 수 있는 협력국으로서 교류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주요국과의 양자 면담에서는 공급망과 AI 등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논의했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과는 양국이 G20 글로벌 불균형 스터디그룹 공동 의장으로 협력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자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 부총리는 2021년 11월 국내 요소수 수급난 당시 호주가 긴급 물량 확보에 협조한 데 감사를 표하고 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양국의 협력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과는 제조업과 핵심광물, 디지털 분야의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독일 측은 자동차·화학·제약 등 전통 산업에서 피지컬 AI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이 부총리는 국내 주요 AI 투자 계획을 소개했다.
존 힐리 영국 재무장관과는 영국의 2027년 G20 재무트랙 운영 구상과 청년 고용 등 경제 회복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힐리 장관은 이 부총리의 취임을 축하하고 새로운 역할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양국이 연이어 G20 의장국을 맡는 만큼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긴밀한 공조도 기대했다.
싱가포르 인드라니 투라이 라자 재무부 제2장관과는 내년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의 공동 의장국으로서 역내 금융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이 추진하는 전략형 국부펀드와 관련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운영 경험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고, 싱가포르 측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칸다 마사토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의 면담에서는 AI·핵심광물·원전 분야의 협력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이 부총리는 정상외교 성과가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ADB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하고 한국 인력의 ADB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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