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간송이 지킨 석자자상, 中 '증환' 표현…유홍준 "외교부와 검토"

간송미술관 보화각 정문에 배치된 석사자상 한 쌍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간송미술관 보화각 정문에 배치된 석사자상 한 쌍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간송 전형필 선생이 일본에서 구입해 보존해온 중국 청대 석사자상을 중국에 기증하는 과정에서 중국 측이 '돌려준다'는 의미의 '증환(赠还)'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다.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정 위원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석사자상 기증 행사에 사용된 중국어 표현의 적절성을 지적했다.

간송은 1933년 일본 경매에서 석사자상을 구입해 국내에서 보존해왔다. 이후 간송미술관은 한중 우호 증진을 위해 이를 중국에 기증했다. 그러나 중국 측은 기증 행사에서 일반적인 기증을 뜻하는 '연증(捐赠)' 대신 반환의 의미가 담긴 '증환'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지난 7월 23일 '한국이 중국에 청나라 시대 석사자상 한 쌍을 증환했다'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이 위원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중국어 보도자료에는 '연증'이 사용됐지만, 기증 증서에는 '증환'이 쓰였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일본으로 반출된 문화재를 간송이 구입해 보존해온 만큼 기증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취지다. 이 위원장은 "기증 취지는 존중 받아야 한다"며 "문화교류가 의도치 않은 의미로 기록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중국 측이 '증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겠다고 해 사전에 외교부와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우리 외교부와 이를 검토한 적은 없었다. 유 관장은 이후 정정발언을 통해 “우리 외교부가 아닌 중국 국가문물국에서 요청해와 합의한 용어"라며 "향후 유사 사례 발생 시 외교부와 협의하여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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