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 협상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내 말 들었다면 좋은 합의했을 것"

  • 시진핑·푸틴과 3자 회담 가능성 열어둬…비핵화 논의 강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대신 다른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쩌면 젤렌스키가 다른 사람에게 협상을 맡길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시행 보류와 러시아산 경유 수출을 허용하는 이른바 '경유 딜'을 두고 "역사의 잘못된 쪽에 서는 것"이라고 비판한 데 대한 반응으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른다. 젤렌스키는 이 전쟁을 훨씬 오래전에 끝냈어야 했다"며 "그가 내 말을 들었다면 오래전에 훨씬 좋은 합의를 했을 것이고 100만명의 우크라이나 사람이 살아남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젤렌스키는 솔직히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내 생각에 그는 전쟁을 멈추고 싶지 않은 것 같지만, 나는 사람들이 죽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0일에도 "우크라이나는 새 대통령을 맞이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교체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3자 회담을 개최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3자 회담에 동의했느냐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를 위해서는 아니다. 솔직히 말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괜찮았다. 러시아는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고, 중국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배제한 채 종전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누군가가 거기에 있든 없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것은 뭐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3자 회담의 주요 의제로 비핵화를 제시했다. 그는 "나는 11월에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에 갈 것이기 때문에 그들(시진핑·푸틴)은 내 제안에 따라 회담하길 원한다"며 "우리가 비핵화를 이룬다면 나는 세계를 위해 큰일을 한 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이 원한다면 나는 회담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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