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전통시장 여행 돕는 'AI 관광집사' 본격 도입

  • QR코드로 AI 지도·실시간 혼잡도 안내

  • 메뉴판 10개 언어 번역·34개 언어 통역 지원

한국관광공사가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내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AI 관광집사 서비스를 운영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가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내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AI 관광집사' 서비스를 운영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가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내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AI 관광집사' 서비스를 운영한다.

관광공사는 지난 9일 서울 망원시장과 부산 해운대시장, 경기 수원남문시장 등 3곳에서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다. 이달 말에는 서울 경동시장과 안동구시장연합, 단양구경시장으로 범위를 넓혀 모두 6개 전통시장에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6곳은 모두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가 올해 선정한 ‘K-관광마켓' 2기 시장이다. K-관광마켓은 전통시장을 지역 대표 관광지로 키우기 위한 사업으로 2기에는 전국 10개 권역 11개 시장이 뽑혔다.

전통시장은 지역 먹거리와 생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다만 복잡한 동선과 인기 점포 앞 긴 대기 줄, 한국어 위주의 안내 정보는 외지 방문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시장을 둘러보는 데 걸림돌로 꼽힌다. AI 관광집사는 이 같은 현장 불편을 AI 기술로 해결하고 관광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방문객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시장 곳곳에 마련된 QR코드를 스캔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AI 지도와 실시간 혼잡도 안내, AI 다국어 통번역이 있다.

AI 지도는 점포와 화장실, 주차장 등 주요 시설의 위치와 최적 이동 경로를 안내한다. 방문객이 나이와 동행인 등 정보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코스와 점포도 추천한다.

실시간 혼잡도는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과 라이다 센서 기술을 활용해 시장 구역별 혼잡 정도를 측정한다. 라이다는 레이저로 사람이나 사물의 위치,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술이다. 서비스는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비교적 덜 붐비는 곳과 인기 점포의 대기 현황을 안내한다.

AI 관광집사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한국어 메뉴판을 10개 언어로 번역해 준다. 상인과 관광객 사이의 대화는 34개 언어 실시간 통역으로 돕는다.

각 시장의 특성과 주요 방문객 유형을 반영한 특화 서비스도 마련됐다. 포장 먹거리 점포가 골목마다 들어서 있고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망원시장은 AI 지도와 다국어 통번역 기능을 다각화했다.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옆에 위치해 저녁 시간대 외국인 방문이 몰리는 해운대시장은 다국어 통번역과 함께 야간 혼잡도, 동선 안내를 강화했다. 수원남문시장에서는 수원화성을 찾았다가 시장까지 들르는 관광객을 위해 시장 정보와 수원화성을 연결한 동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선옥 관광공사 관광AI혁신실장은 "전통시장은 한국의 생활 문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지만 길 찾기와 언어 장벽이 여행의 걸림돌이 되곤 했다"라며 "AI 관광집사가 관광객에게는 편리한 길잡이가 되고, 지역 시장에는 체류 시간 연장과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에는 관광공사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에 참여한 딥파인, 트리플렛, 비트센싱, 플리토 등 4개 AI 기술기업의 기술이 통합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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