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아, 한국 문화 담은 신규 최상위도메인 '.HAN' 단독 신청

  • ICANN, 14년 만에 신규 일반 최상위도메인 신청 접수

  • 전 세계 481개 기업·기관 참여

가비아가 한국 문화 담은 신규 최상위도메인 HAN을 신청했다사진가비아
가비아가 한국 문화 담은 신규 최상위도메인 '.HAN'을 신청했다.[사진=가비아]

정보기술(IT) 인프라 기업 가비아가 한국 문화에서 착안한 신규 최상위도메인 ‘.HAN’을 단독 신청했다. 최종 승인되면 한류 콘텐츠 기업을 비롯해 전 세계 개인과 단체가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인터넷 주소를 만들 수 있게 된다.

가비아는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에 신규 일반 최상위도메인(gTLD) ‘.HAN’을 단독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신규 gTLD는 ‘.com’, ‘.net’처럼 인터넷 주소 맨 뒤에 붙는 최상위도메인이다. ‘.HAN’이 도입되면 ‘kpop.han’, ‘bibimbap.han’, ‘seoul-tour.han’처럼 ‘.han’으로 끝나는 인터넷 주소를 만들 수 있다.

ICANN이 신규 최상위도메인 운영 신청을 받은 것은 2012년 이후 14년 만이다. 올해 4월 30일부터 8월 12일까지 진행된 이번 접수에는 전 세계 481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약 1600건을 신청했다.

가비아가 신청한 ‘.HAN’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서 착안했다. ‘HAN’은 한글(Hangul), 한식(Hansik), 한복(Hanbok), 한옥(Hanok) 등 한국 고유문화를 가리키는 단어에 공통으로 쓰이는 표현이다. 가비아는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동시에 폭넓은 의미를 지닌 ‘HAN’을 글로벌 도메인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승인되면 가비아는 ‘.HAN’ 도메인 전체를 관리하는 운영기관을 맡는다. 이는 ‘.com’을 미국 베리사인이, ‘.kr’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운영하는 것과 같은 역할이다.

‘.HAN’은 특정 기업이나 기관에 한정하지 않는 개방형 도메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류 콘텐츠 기업뿐 아니라 전 세계 개인과 단체도 자유롭게 도메인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실제 운영을 위해서는 ICANN의 심사와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 ICANN은 신청한 도메인 이름과 신청 기관을 심사하고, 각국 정부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도 진행한다. ‘.HAN’은 가비아가 단독 신청해 복수 신청자 간 경매 등 도메인 확보를 위한 경쟁 절차는 거치지 않는다.

가비아는 ICANN의 최종 승인 이후 인터넷에 정식 등록되기까지 약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 이용자는 정식 등록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han’ 도메인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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