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 총재 "원화, 실효환율 보면 예년보다 약세"

  • 한은 총재, 금통위 통방 기자간담회

  • "환율 하락세는 원화 약세 되돌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22사진사진공동취재단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22[사진=사진공동취재단]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원화 가치가 여전히 과거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 있다고 평가했다. 원화 강세가 수입물가를 낮추고 가계 구매력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 총재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달러 환율로 보나 실효환율 기준으로 보나 지금은 예년에 비해 원화가 약세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초여름의 매우 높은 환율은 예외적이고 비정상적인 측면이 있었다"며 "이후 환율이 빠르게 하락한 것은 비정상적인 상황이 되돌려지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신 총재는 "실효환율의 장기 평균은 101 정도인데 환율이 1480원 수준이었던 당시를 기준으로 보면 89 정도였다"며 "실효환율 기준으로도 원화가 상당폭 약세였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효환율은 원화의 가치를 주요 교역상대국 통화와 비교해 가중평균한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원화 가치가 강하다는 의미다.

다만 과거 평균 수준까지 원화 가치가 반드시 회복돼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신 총재는 "환율은 상황에 따라 장기 평균을 웃돌 수도, 밑돌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 총재는 "환율 하락세로 가는 것은 원화가 약세에 있다가 되돌림 한 것"이라며 "환율 강세로 가면서 득과 실이 있는데, 수입물가를 억제하고 가계부문의 구매력을 높여 양극화 상황을 완화하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은 단순히 교역을 중개하는 가격 변수를 넘어 경제에 대한 신뢰를 상징한다"며 "중앙은행으로서 통화가치 안정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한은이 시장 신뢰의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화 국제화 정책도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한 24시간 원화 거래가 잘 진행되고 있으며 9월 1일부터 시험 가동한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도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은 내년 1월부터 정식 가동할 예정이다. 신 총재는 "역외시장에서 거래량이 다소 증가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효과는 실제 가동 이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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