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자사 주식 공개매수 규모를 기존 1606만주에서 2620만3000주로 확대한다.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이 공개매수에 참여할 의사를 밝히면서 일반 소액주주의 주식 매도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한화M&S는 김 사장이 보통주 1014만3000주를 추가로 공개매수하기 위한 정정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전체 공개매수 물량은 기존 발행주식의 약 19%에서 31% 수준으로 늘어났다. 매수 가격은 주당 8000원으로 유지되며, 공개매수 기간도 지난 1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로 변동이 없다. 매수 물량 확대에 따라 김 사장이 투입하는 개인 자금은 약 2100억원으로 증가한다.
이번 결정에는 특수관계인들의 공개매수 참여가 영향을 미쳤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은 676만2000주(8%), 김동원 부회장은 338만1000주(4%)를 각각 청약할 예정이다. 이들의 물량은 기존 공개매수 목표량의 63.2%에 달해, 그대로 진행될 경우 일반 소액주주들의 배정 기회가 크게 축소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김 사장이 전격적으로 물량을 늘리며 주주 권익 보호에 나선 것이다.
한화M&S 관계자는 "공개매수 청약 의사를 가진 일반 소액주주들이 참여권을 침해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김 사장이 공개매수 물량을 대폭 늘렸다"며 "모든 주주들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보유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는 공개매수 취지에 부응하기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 12일 한화M&S 보통주 1606만주를 공개매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열린 첫 주주총회에서 주가 하락과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둘러싼 주주들의 우려가 제기되자, 주요 경영진이자 대주주로서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취지였다.
당시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 8000원은 발표 직전 1개월 평균 주가인 약 6300원보다 27% 높은 수준이다. 발표 직전 거래일인 지난 8일 종가 6080원과 비교하면 약 32%의 프리미엄이 적용됐다.
공개매수 발표 이후 한화M&S 주가도 상승했다. 지난 21일 종가는 7440원으로 발표 직전인 8일 종가보다 22.37% 올랐다. 지난달 30일 종가인 5710원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30.3%로, 이달 들어 코스피200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지수는 17.64% 하락했다.
한화M&S 관계자는 "김 사장의 이번 추가 매수는 일반주주의 매도 기회를 폭넓게 보장하는 동시에 이번 공개매수의 시작점인 주주 목소리 수용과 책임경영 의지를 한층 더 강화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M&S는 지난 8월 한화그룹의 테크·라이프 부문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지주사로, 같은 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테크 부문에는 한화비전·한화세미텍·한화모멘텀·한화로보틱스 등이, 라이프 부문에는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이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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