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프리뷰] 지난주 美 증시, 유가 급등에 하락…코스피, 슈퍼위크 앞두고 변동성 주목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53포인트030 오른 5550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53포인트(0.30%) 오른 5550.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지난주 중동발 국제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관련주 매도세가 다소 진정됐지만 고유가와 국채금리 부담이 금융·산업·소비재 업종으로 확산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주요 빅테크·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만큼 국내 증시도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2.82포인트(1.23%) 내린 5만2215.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9.75포인트(0.52%) 하락한 7623.6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3.52포인트(0.21%) 내린 2만5955.34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등은 증시의 주요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커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아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3.80달러(3.82%) 오른 배럴당 10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3.55달러(3.14%) 상승한 배럴당 116.72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으로 이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를 웃돌았으며 시장에서는 물가 압력이 지속될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가 지연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10월 FOMC와 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증시도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커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8시 49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삼성전자(-0.70%), SK하이닉스(-0.63%), SK스퀘어(-2.19%), LG에너지솔루션(-1.31%), 삼성전기(-2.32%)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5300~5800포인트로 제시했다. 미국 FOMC와 PCE 물가지표, 주요 빅테크 실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등 대내외 주요 이벤트가 집중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아마존·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기술기업의 실적에서는 AI 투자 수익성과 현금창출 능력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 연구원은 "대규모 설비투자가 클라우드 매출과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확인될 경우 AI 과잉투자 우려가 완화될 수 있지만 투자 확대에 비해 수익화가 지연되면 AI 인프라와 반도체 업종의 주가 회복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콜에 관심이 쏠린다. 한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이 현재 이익 규모를 넘어 2027~2028년 이후 반도체 이익의 지속 가능성에 집중돼 있다"며 "이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의 수요·가격 전망,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수급 변화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변수다. 삼성전자의 배당 및 향후 주주환원 계획과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책 구체화 여부에 따라 투자심리와 수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화오션·현대차·한화에어로스페이스·삼성전기 등 비반도체 기업의 실적도 업종별 주가 흐름을 가를 요인으로 꼽힌다.

한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외 대형 이벤트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미국 통화정책과 AI 투자 수익성,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및 주주환원 관련 신호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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