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등 메카 방위협정 3개국, 이란과 고위급 회담 예정…중동 안보 논의"

  • 후티의 사우디 공격 격화 이후 첫 공동 접촉…26일 테헤란서 회동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메카 방위협정 위원회 회의를 마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무함마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이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메카 방위협정 위원회 회의를 마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무함마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이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파키스탄 등 이른바 '메카 공동방위협정' 체결국의 고위 당국자들이 이란을 방문해 중동 지역 안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친이란 후티 반군의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은 사우디와 튀르키예, 파키스탄의 고위 당국자들이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란 측과 만나 역내 안보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담에는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과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이브라힘 칼른 튀르키예 국가정보기구(MİT) 국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차장도 국영방송을 통해 이들 3개국 고위 당국자가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와 역내 안보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회담이 성사되면 친이란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격이 격화한 이후 메카 공동방위협정 3개 회원국 모두가 이란과 갖는 첫 고위급 접촉이 된다.

최근 후티 반군은 사우디의 주요 시설을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사우디군은 전날인 25일에도 후티가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을 추가로 요격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티의 공격까지 겹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메카 공동방위협정 회원국들은 이달 초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사우디에 군 병력과 군사 자산을 신속하게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와 튀르키예, 파키스탄은 지난 8월 메카 공동방위협정을 체결했다. 회원국 한 곳에 대한 무력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집단방위 체제가 핵심이다.

로이터가 입수한 협정문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상호 영토 보전과 주권,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파키스탄은 지난주 협정을 승인했으며, 튀르키예 의회에서도 비준 절차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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