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리포트] 美 증시 상승·달러 강세 지속…고금리 속 신흥국 불안 부각

  • 美 국채금리 5% 육박·국제유가 115달러…브라질 증시 13.9% 급락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투자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고금리와 달러 강세, 중동발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브라질 대선 이후 주가와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신흥국 금융시장의 취약성이 부각되고 있다.

2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국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0% 상승한 7676.8을 기록했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도 0.77% 오른 640.66으로 마감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80%, 한국 코스피지수는 1.46% 하락하며 주요국 증시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 증시는 AI 기업 앤트로픽의 나스닥 상장 신청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이 상승을 이끌었다. 시장의 불안 심리를 나타내는 변동성지수(VIX)는 18.39로 5.45% 하락했다. 다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bp 내린 연 4.99%로 여전히 5%에 근접해 높은 차입비용에 대한 부담이 지속됐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가 이어졌다. 달러지수는 102.01로 0.19% 상승했고 유로화와 엔화 가치는 각각 0.25%, 0.40% 하락했다. 뉴욕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26.4원으로 서울시장 종가보다 3.3원 올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세 속에서도 높은 미국 금리 수준은 주요국 통화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브라질의 정치·재정 불확실성은 금융시장 급락으로 이어졌다. 룰라 대통령이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하자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13.9% 급락했고 달러화 대비 헤알화 가치도 8.1% 떨어졌다. 공공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82%에 이른 가운데 재정지출 확대와 국가채무 증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중동발 유가 불안도 여전하다. 브렌트유는 역내 주요국의 긴장 완화 논의에 0.78% 하락했지만 배럴당 115.81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군사적 충돌이 확대되면 원유 공급 차질과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향후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평가와 중동 정세가 글로벌 자금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유가와 높은 차입비용이 장기화하고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마저 약화할 경우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둔화하는 동시에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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