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클라우드, 전문기업 손잡고 AIDC 경쟁력 강화…전력·냉각 기술 실증

  • LS일렉트릭·버티브와 설계 단계부터 협력…모듈형 인프라로 구축 기간 단축

  • 목동2DC AI 이노베이션 센터서 액체냉각·고밀도 전력·AI 운영 기술 검증

kt 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 내 위치한 AI 인프라 랩스사진kt
kt 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 내 위치한 AI 인프라 랩스[사진=kt]

KT클라우드가 전력·냉각 분야 전문기업과 협력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고성능 GPU 도입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발열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자체적인 운영 역량에 전문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해 고밀도 AI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공급 속도까지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일 KT클라우드는 서울 양천구 목동2데이터센터(DC) 내 AI 이노베이션 센터를 공개하고 AIDC 사업 전략과 핵심 기술 실증 현황을 소개했다. KT클라우드는 LS일렉트릭, 버티브 등 전력·냉각 분야 전문기업과 설비 설계 단계부터 협력하고 있으며, 검증한 기술을 실제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KT클라우드가 전문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AIDC가 기존 데이터센터의 단순한 확장과는 다른 인프라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AI 학습과 추론에 활용되는 GPU 서버는 기존 CPU 중심 서버보다 전력 소비량과 발열량이 크다. 이에 따라 전력 공급 설비뿐 아니라 냉각 시스템과 서버실 바닥 하중, 네트워크까지 데이터센터 전반의 설계를 바꿔야 한다.

방재원 KT클라우드 AIDC 사업개발팀 팀장은 “기존 데이터센터의 랙당 전력 소비량은 과거 2.2㎾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30~150㎾까지 높아졌으며, 향후 60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력 밀도가 높아질수록 발생하는 열도 증가하기 때문에 기존 공기냉각 방식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워 액체냉각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kt 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AI 데이터센터 주요 기술과 설비를 소개하고 있다.
kt 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AI 데이터센터 주요 기술과 설비를 소개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AI 이노베이션 센터에서는 이러한 기술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실증 장비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기술은 D2C(Direct-to-Chip) 액체냉각이다. GPU 칩 표면에 냉각판(콜드플레이트)을 밀착시키고 내부에 냉각수를 흘려 열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기존 공기냉각보다 고발열 서버의 열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눈길을 끈 것은 KT클라우드가 자체 개발한 부하기다. 실제 고성능 GPU 서버를 설치하지 않고도 서버가 발생시키는 열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해 냉각 설비의 성능을 검증하는 장비다. GPU 서버는 가격이 높은 만큼 실제 장비를 반복적으로 테스트에 사용하는 데 부담이 따른다. 부하기를 활용하면 서버 도입 전에 전력과 냉각 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단순히 열을 발생시키고 식히는 장치가 아니라 실제 서버의 특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발열이 발생하는 상황과 냉각수의 압력·유량·온도 등을 동일하게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센터에서는 서버 전체를 절연성 냉각액에 담가 열을 제거하는 액침냉각 기술과 고밀도 AI 서버를 위한 랙 전력 인프라, RoCEv2 기반 AI 네트워크 등도 소개됐다. AI 기반 전력 제어 솔루션 '패스파인더'와 설비 이상징후를 탐지하고 장애를 예측하는 '딤스 인사이트' 등 데이터센터 운영 자동화 기술도 실증하고 있다. 자율주행 점검 로봇을 활용해 서버실과 전력실의 온도·환경 데이터를 수집하는 피지컬 AI 적용도 추진 중이다.
 
kt 클라우드-버티브 MOU 기념사진 모습사진kt
kt 클라우드-버티브 MOU 기념사진 모습[사진=kt]

KT클라우드는 25년 이상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AIDC 사업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 다만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부지 확보부터 전력 수전, 인허가, 설계, 시공, 주요 설비 조달까지 통상 3~4년이 걸리는 만큼 자체 역량만으로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LS일렉트릭과는 모듈형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와 직류 전원 기술 등을 협력하고 있다. 버티브와는 전력·액체냉각 설비를 통합적으로 고려한 설계 최적화를 추진한다. 특히 전력 설비를 외부에서 미리 조립·제작한 뒤 현장에 설치하는 모듈형 방식을 적용해 구축 기간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해당 방식은 군산 AIDC에 적용할 계획이다.

신규 데이터센터 공급도 확대한다. KT클라우드는 지난 9월 발표한 사업 계획에 따라 2031년까지 기존 데이터센터와 별도로 1GW 이상의 AIDC 인프라를 추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라와 안산 등에서도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건물과 전력·냉각 설비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보유한 GPU 서버의 안정적인 운영과 다른 데이터센터·클라우드 간 연결까지 제공하는 통합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고가의 GPU를 직접 구매하기 어려운 고객을 위한 GPU 서비스 모델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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